尹·여야 5·18 기념식 총출동에 시민들 "40년 넘게 이런 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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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만난 시민 황화숙씨(광주 광산구 수완동·70)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의원, 각 부처 장관들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총집결'한 데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기념식이 시작되자 국립묘지 내부 5·18추모관 인근 대형 스크린 앞에는 행사를 보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시민 황화숙씨는 "과거 전남도청 앞에 살았던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라면서 "여기(기념식)에 올 때마다 민주화를 마음에 담고 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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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요구도
"민주당·국민의힘 함께 참석해 화합해야"
[광주=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나도 지금 어리둥절하네요. 40년이 넘도록 이런 일은 없었어요”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만난 시민 황화숙씨(광주 광산구 수완동·70)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의원, 각 부처 장관들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총집결’한 데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씨는 “정권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기념식이 열려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영원히 이렇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날 국립묘지 입구에는 윤 대통 참석에 맞춰 ‘대통령님 참배를 환영한다’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5·18 단체는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오월 주먹밥 나눔 행사를 열었다. 주먹밥과 김치, 홍어 등이 제공됐다. ‘오월 정신으로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향한 전진을 이루겠다’는 국민의힘 현수막도 눈길을 끌었다.
국립묘지 정문(민주의 문) 앞에선 행사 시작 전부터 5·18유공자단체 회원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하라’, ‘5,18유공자는 보훈급여금이 0원이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유공자들의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한때 광주 시민들과 보수 유튜버 간 욕설이 오가는 등 말다툼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념식 행사장 곳곳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
기념식이 시작되자 국립묘지 내부 5·18추모관 인근 대형 스크린 앞에는 행사를 보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60대 이상 장년층이 대부분인 가운데 2030 세대도 드물게 보였다. 광주 북구 오룡동에 사는 정우림씨(30)는 “(보수 정당이)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최모씨(광주 동구·70) 역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참석에 대해 “이런 때가 없었지 않냐”며 “광주 사람들도 (이들의 참석에) 반대할 필요 없다. 더불어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함께 참석해서 화합하는 게 좋다”고 했다.
기념식 말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때 시민들은 스크린 화면에 더욱 집중했다. 일부는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시민 황화숙씨는 “과거 전남도청 앞에 살았던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라면서 “여기(기념식)에 올 때마다 민주화를 마음에 담고 간다”고 밝혔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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