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경제안보'와 '안보' 키워드로 '공동 일정' 진행한다

이상헌 2022. 5. 18. 18: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김 차장은 "지금 시점에 북한 내부 상황을 볼 때 한·미 정상이 북한 지도자와의 만남을 의제에 올릴 상황은 아니다"며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은 언제든지 대화의 문이 열려 있지만, 만남을 위한 만남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20∼22일 방한..삼성 반도체공장·현충원 찾아
北 도발 대비 "한·미 정상 연합태세 지휘 위한 플랜B 마련"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안보’와 ‘안보’를 키워드로, 하루씩 공동 일정을 진행하면서 밀착 행보를 한다. 두 정상의 첫 만남인 만큼 신뢰관계 구축을 위한 의도다.

하이라이트인 한·미 정상회담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90분간 진행된다. 이어 한·미 정상은 기자회견을 함께 갖는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늦은 오후 도착해 22일 이른 오후에 떠나는 2박 3일 일정”이라며 “양국 정상이 적어도 하루 한 번씩은 매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차별화된 일정과 메시지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늦은 오후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 방문이다.

이 일정에는 윤 대통령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방문) 행사가 개최될 경우 윤 대통령도 함께해 연설하고, 근로자들과 환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이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전초기지인 평택캠퍼스를 동반 방문하는 것은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한 이틀째인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헌화한 후 오후 1시30분쯤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명록 서명 후 5층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이 열린다. 이후 집무실 옆 접견실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마친 한·미 정상은 대통령실 청사 지하 1층 강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한·미 정상이 차례로 모두발언을 한 후 취재진의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양국 정상은 오후 7시쯤부터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 만찬을 갖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은 제외됐다. 김 차장은 “DMZ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이미 가신 적이 있다”면서 “다른 장소에서 다른 개념을 가지고 안보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핵·미사일 도발할 경우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김 차장은 “도발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 정상이 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도록 플랜B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말까지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포함 미사일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총기참사 현장인 뉴욕주 버펄로를 방문해 희생자 가족들과 법 집행관들,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지금 시점에 북한 내부 상황을 볼 때 한·미 정상이 북한 지도자와의 만남을 의제에 올릴 상황은 아니다”며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은 언제든지 대화의 문이 열려 있지만, 만남을 위한 만남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코로나19 확산을 겪고 있는 북한에 보건 협력을 제안했지만, 응답이 없는 상태다. 김 차장은 “북한이 우리에게 보건협력에 응하겠다는 대답이 없기 때문에, 미국도 북한에 뜻을 타진했지만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