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 모두가 광주 시민' 케네디 명연설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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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를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다"라는 문장으로 마무리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해당 문장에 대해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를 낭독하면서 당초 제공한 연설문에 마지막 문장을 추가했다"며 "광주로 향하면서 떠오른 생각을 즉석에서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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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베를린 시민이다(Ich bin ein Berliner)' 연설서 차용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를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다”라는 문장으로 마무리했다. 당초 취재진에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던 내용이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해당 문장에 대해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를 낭독하면서 당초 제공한 연설문에 마지막 문장을 추가했다”며 “광주로 향하면서 떠오른 생각을 즉석에서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각 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수석, 여당 의원 100여명과 KTX 특별열차를 탔다.
윤 대통령은 1963년 6월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을 떠올리며 이 문장을 생각했다고 대변인실은 밝혔다.
당시 케네디 대통령은 베를린 시민을 상대로 “2000년 전 가장 자랑스러운 말은 ‘나는 로마 시민이다’였다. 이제 자유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말은 ‘나는 베를린 시민(Ich bin ein Berliner)’”이라며 “모든 자유인은 그들이 어디에 살더라도 베를린 시민이라 할 수 있다. 저 역시 자유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말하겠다. 나는 베를린 시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 그 자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자유와 정의,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5·18 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으로 유족들과 함께 입장했다. 또 행사 말미 양옆 좌석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앞뒤로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보수정권 대통령이 이 노래를 제창한 것은 처음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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