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적자' 한전, 매각 가능 자산 다 판다

유준상 2022. 5.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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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만 8조원에 육박한 적자를 낸 한국전력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6조원 이상 고강도 재무개선을 단행하기로 했다.

한전과 발전사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18일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

향후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회사별로 고강도 자구노력과 경영혁신 등 비상 대책을 함께 추진하고 그 결과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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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 소집
6조원 이상 고강도 재무개선 단행
'부동산·해외발전소' 팔 수 있는 건 다 판다
한국전력이 18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재무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올해 1분기에만 8조원에 육박한 적자를 낸 한국전력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6조원 이상 고강도 재무개선을 단행하기로 했다.


한전과 발전사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18일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1개사가 참여했다.


전력그룹사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엄중한 경영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를 통해 긴축경영 2조6000억원, 해외사업 구조조정 1조9000억원, 부동산 매각 7000억원, 출자지분 매각 8000억원 등 약 6조원 이상 재무개선 목표가 설정됐다.


향후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회사별로 고강도 자구노력과 경영혁신 등 비상 대책을 함께 추진하고 그 결과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연료비 절감을 위해 발전사의 유연탄 공동구매를 확대하고, 구매 국가를 다변화해 연료 구입단가를 절감하기로 했다. 또 장기 계약 선박 이용을 확대하고 발전사간 물량교환 등으로 수송·체선료 등 부대비용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 외 모든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기술 지분 일부(4000억원, 14.77%)를 매각하고 한국전기차충전은 즉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을 추진하고 기타 국내 SPC는 경영진단을 통한 효율화 또는 매각을 추진한다.


부동산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 하에 7000억원 상당의 자산 매각을 조기 착수하기로 했다.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개소(3000억원)와 그룹사 보유 부동산 10개소(1000억원) 등은 즉시 매각을 추진하고, 기타 사용 중인 부동산(3000억원)은 대체시설을 확보한 후 추가 매각을 추진한다.


해외사업 재편도 추진한다.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가 매각 대상이다. 필리핀 세부 화력발전소와 미국 볼더3 태양광 발전단지 등을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기타 해외 석탄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자산 합리화 차원에서 일부 가스발전사업 매각도 검토한다.


전력그룹사는 전력 공급과 안전 경영에 지장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경상경비 30% 긴축 등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동 1~6호기 보강사업 등 투자사업 이연을 통해 1조2000억원을 줄이고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 축소, 발전소 예방정비 공기단축 등을 통해 1조4000억원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그룹사간 유사·중복 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통합 운영으로 비효율 요소를 제거하기로 했다. 전력연구원 중심으로 공동 R&D 수행과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해외사업과 국내 신재생사업 공동추진 방안을 강구하고 유사·중복 용역 통합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구조적·제도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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