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막은 가로수 잘랐다? 허위주장" 이재명 측, 고발 대응

배재성 2022. 5. 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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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장예찬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장 전 단장 등이 이재명 캠프 앞 가로수가 후보자의 현수막을 가려 잘려 나갔단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했다”면서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고발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전 단장은 이 후보가 선거 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려고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를 가지치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후보 측은 신고서에서 “(장 전 단장 등이) ‘이 후보가 자신의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멀쩡한 나무를 잘랐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가로수 전지 작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고, (실제 작업은) 올해 2월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이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어린아이를 밀쳤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거리 선거운동 중 수많은 시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옆으로 이동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특정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는 유권자의 선택을 오도해서 국민주권주의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라며 “관련 게시물 삭제 등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쟁자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캠프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선거 사무소 앞 가로수가 가지치기 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선거 사무소 외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이를 제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 측은 또 “이재명 캠프 앞 나무가 주위의 다른 나무들과 비교해 가지가 매우 짧게 잘려 있었다”면서 “잎이 무성해지는 5월에 나뭇잎과 가지가 없어 앙상한 나무만 있어 선거 기간에 가지치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나무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적으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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