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남FC 수사에 "李 겨냥한 정치보복"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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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성남FC 구단과 두산건설 압수수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보복수사이자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성남 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6·1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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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성남FC 구단과 두산건설 압수수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보복수사이자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성남 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6·1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준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경찰이 3년 넘게 수사한 결과 지난해 무혐의로 끝난 사안인데 석 달 전 갑자기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자 캐비닛에서 꺼내 다시 파헤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 시작부터 국민이 우려했던 노골적인 보복수사, 정치보복이 시작됐다”며 “이 위원장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지금 왜 무리하게 추가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위원장에 대한 표적수사이자 억지수사이고, 지방선거에 대한 부당한 선거개입”이라며 “이 위원장에 대한 끊임없는 흑색선전과 사정 당국을 이용한 보복수사로 언제까지 국민을 호도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윤석열정부를 향한 충성맹세도 정도껏 하길 바란다.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 위원장에 대한 ‘검경 탄압’을 즉각 멈춰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위원장도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성남FC 경찰 수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민의힘이 이 의혹을 고발해 (수사기관이) 3년 동안 탈탈 털었는데 아무것도 안 나와 무혐의가 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그는 “(경찰이) 또 수사를 시작해 압수수색을 한다면서 쇼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자기들이 고발하고서 수사를 받는다고 저를 비난한다. (저에게) 수사를 피하려 국회의원이 되려 하는 것 아니냐고 모함한다”고 지적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위원장이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기업들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내용이다.
두산건설은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중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남시는 이 위원장이 시장으로 있던 2015년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허가를 내줬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른 것이다. 성남FC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6곳 중 두산건설을 제외한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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