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 방울로 암 진단' 기초과학연, 바이오센서 개발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은 혈액·소변을 이용해 암과 같은 질병을 현장에서 바로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소변·혈액 생체시료에는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바이오마커(생체 지표)가 포함돼 있어 이를 분석하면 질병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질병과 관련이 있는 바이오마커를 분리·정제해야 하나 현재는 대형 의료시설이나 실험실에서 샘플을 분석해야 해 시간·비용이 많이 듭니다.

조윤경 그룹리더 연구진은 다공성 금 나노 전극을 개발해, 민감도와 정확도가 높은 바이오센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활용해 세포간 신호전달 물질인 엑소좀과 같은 바이오마커를 분리 정제하는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생체시료로 현장에서 전립선암을 진단해냈습니다.

조윤경 그룹리더는 “이번 기술은 미래 현장 진단기기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핵심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공성 금 나노 구조의 잠재력을 활용해 혈액·타액 샘플을 분석하는 진단 칩을 개발하는 등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에 17일 온라인 게재됐습니다.

서재희 기자 (seoj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