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文, 5년만에 盧 찾아간다.."보고싶다" 방명록 쓴 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5년 만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러 간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1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19일 문 전 대통령을 포함해 현재까지 확정된 추도식 참석자 명단과 추도식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퇴임 직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는 ‘13주기 추도식 참석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야지요. 올해는 꼭 갈 생각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 입주한 뒤 서재정리, 반려동물과의 산책 등을 하며 임기 말 밝혔던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양산에 있는 부모 선영 참배, 통도사 방문, 덕계성당 미사 참석에 이어 오는 22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오는 23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여야 주요 지도부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배진교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다.
올해 추도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1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참석을 요청하는 문의가 온 적은 없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회원·임원, 정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된다. 추도식은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재단 회원 등이 아니어도 참석이 가능하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추도사와 가수 강산에씨의 추모공연 등이 열린다.
추모행사는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를 주제로 온라인·오프라인 추모행사로 진행되며, 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노무현재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남, 부산, 울산, 전북지역위원회에서는 추도식 당일 봉하마을에 방문하고자 하는 시민을 위해 ‘봉하버스’를 운영한다.
김해·양산=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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