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인 금지' 자찬했지만.."세계 2위 비트코인 광산"

김철오 2022. 5. 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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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계기로 암호화폐(가상화폐) 채굴‧거래 금지 정책을 연일 자화자찬하는 중국이 정작 세계 2위의 '비트코인 광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채굴에서 미국은 주도적 위치로 올라섰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정부의 가상화폐 관련 활동 금지 조치에도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채굴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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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들, 테라 폭락 사태에 정부 칭송 일색
픽사베이 제공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계기로 암호화폐(가상화폐) 채굴‧거래 금지 정책을 연일 자화자찬하는 중국이 정작 세계 2위의 ‘비트코인 광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채굴에서 미국은 주도적 위치로 올라섰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정부의 가상화폐 관련 활동 금지 조치에도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채굴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는 비트코인의 연산 능력을 측정하는 해시레이트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국가별 채굴 비중을 집계했다. 그 결과 미국의 비중은 37.84%로 1위, 중국은 21.11%로 2위였다.

미국은 가상화폐 규제를 논의할 뿐 채굴‧발행‧거래를 금지하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5월부터 가상화폐와 관련한 모든 활동을 금지했다. 가상화폐 가치의 변동성에서 발생하는 투자자의 손실 피해가 크고, 채굴 지역에서 전력난을 일으킨 탓이다.

컴퓨터 여러 대를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가상화폐 채굴 방식은 전력 낭비는 물론, 탈탄소 기조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중국과 더불어 인도가 지난해 가상화폐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인도의 채굴장에선 건물 한 채를 사용할 만큼 많은 컴퓨터를 동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장은 지난해 정부의 금지 조치에 따라 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 러시아로 옮겨갔다.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 해시레이트 분석에서 세계 3위 채굴장은 카자흐스탄(13.22%), 4위는 캐나다(6.48%), 5위는 러시아(4.66%)였다.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 해시레이트 분석 결과는 중국 언론들의 최근 주장과 상반된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주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의 폭락 사태를 다루면서 자국 정부의 가상화폐 금지 조치를 자찬했다.

중국 관영 경제일보는 지난 15일 사설에서 “루나 폭락 사태는 중국 규제 기관의 조치가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며 “실존하는 가치로 증명되지 않는 가상화폐의 가격이 쉽게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논평했다.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는 “해시레이트가 채굴장에서 나오는 정보를 바탕으로 측정된 것인 만큼 오류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중국에서 다시 파악된 건 은밀한 채굴의 결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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