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있어도 할 말해야" 속내 숨기지 않는 송가인의 신념

손화신 2022. 5.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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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투어 콘서트 앞둔 가수 송가인

[손화신 기자]

"팬들 박수소리도 그립고 했는데 거리두기가 해제돼서 대면 콘서트를 하게 됐다. 너무 설레고 벅차고 떨린다. 미스트롯 콘서트 처음 했을 때의 기분으로 돌아간 것 같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포켓돌스튜디오에서 가수 송가인의 인터뷰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난달 발매한 정규 3집 <연가>와 오는 28일부터 개최하는 전국투어 단독콘서트 및 그 밖의 본인이 가진 생각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히트곡이 나왔으면"
 
 송가인 인터뷰
ⓒ 포켓돌스튜디오
TV조선 <미스트롯> 후 3년이 지났는데도 인기가 조금도 식지 않은 송가인. 본인이 생각하는 인기의 이유는 무엇일까. 첫 질문에 송가인은 "<미스트롯> 때 대기실 모습들이 많이 나왔는데 소탈하고 내숭 없는 솔직한 저의 모습을 보시고 매력을 느껴주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트로트 하기 전에 제가 판소리를 전공했기 때문에 마음을 후벼 파는 한스러운 게 있는데 이런 것도 좋아해주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어르신들이 예뻐해 주시면 기분이 너무 좋다. 귀한 음식을 주시기도 하고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보답해드리고 싶다." 

얼마 전 정규 3집 <연가>를 발매한 그에게 바라는 성과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특유의 소탈한 말투로 "대박이 난다면 가장 좋겠죠"라고 답했다. 이에 무엇이 대박이라고 생각하는지 대박의 정의를 물었고 이 추가질문에 송가인은 "히트곡이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송가인은 "사실 가수가 히트곡이 있어야 인정받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트로트 붐이 이렇게 일어났을 때 히트곡이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게 사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잖나"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다 때가 있고 운 때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욕심을 부리진 않는다. 언젠가는 히트곡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가> 앨범에는 정통 트로트가 많다. 주로 정통 트로트를 부르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송가인은 "아무래도 제가 판소리를 했고, 저의 장점은 정통 트로트라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잘 표현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장르고, 뿌리가 있어야 퓨전도 나오고 영역을 넓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뿌리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지고 가야할 몫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국악 교육 지켜야"... 굳건한 소신
 
 송가인 인터뷰
ⓒ 포켓돌스튜디오
오는 28일부터 송가인은 전국투어 단독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 때 트로트 무대뿐 아니라 국악 무대도 준비했다는 그녀. 국악교육을 축소한다는 취지의 최근 교육부 발표에 반대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국악을 했기 때문이다. 국악이 뿌리가 돼서 한스러운 소리를 더 잘 표현하는 것 같다. 국악교육을 축소한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것, 기본이 되는 것들을 아이들이 모르면 안 된다. 조금이라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내가 있을 때 힘쓰려고 한다."

자신의 소신대로 목소리를 내는 데 망설임이 없는 모습을 보여온 그는 앞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공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도 흔쾌히 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송가인은 "대학 다닐 때 위안부에 대해 배우고 리포터도 썼는데 그때 '내 친할머니였으면 가슴이 찢어졌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라며 "한 치도 고민하지 않았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자기 할 말을 하고 나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제게 피해가 온다고 해도 할 말은 할 거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용감하고 털털한 그에게 악플에 상처받지는 않는지 물었고, 역시나 솔직하고 거침 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송가인은 "처음엔 울었는데 점점 멘탈이 강해지더라. 톱스타는 이것보다 훨씬 더 많겠지 싶어서 좋게 넘기려고 한다. 앞으로 가수 생활을 하거나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얼마나 더 많을 건데 이런 일로 힘들어 해?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올해 목표하는 것을 물었다. 이에 송가인은 "트로트 외에 발라드에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가사도 쓰고 곡도 쓰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트로트라는 특정 장르를 넘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잔잔한 곡에 도전해보고 싶다. 트로트 가수는 트로트만 부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장르 한계 없이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송가인 인터뷰
ⓒ 포켓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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