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날 그곳 문이 열렸다,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

이은주 2022. 5. 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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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하우스, 기금마련 바자
24일까지 일반 관람객에 개방
22일까지 2층 공간 다점 체험
27~28일 기금마련 바자회
서울 통의동 재단법인 아름지기 사옥. [사진 아름지기]
아름지기 통의동사옥 2층 전경. 목재 문을 열면 경복궁 담장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사진 아름지기]
아름지기 통의동사옥의 2층 공간. [사진 아름지기]

서울 경복궁 영추문 인근 통의동에 독특한 외관을 한 건물이 있다. 콘크리트, 목재, 유리 등 각기 다른 재료가 우아하게 조화를 이룬 이 건물은 재단법인 아름지기 재단(이사장 신연균)의 사옥이다. 밖에서 볼 땐 주택인지 사무빌딩인지 가늠하기 어려워 베일에 싸여 있는 '비밀'의 공간 같다. 실제로 이 건물은 안으로 들어갔을 때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2층에 한옥(설계 김봉렬)과 현대건물(설계 김종규)이 마당을 가운데 두고 마주하고 있는가 하면, 대로를 향한 2층의 목재 문을 열면 경복궁 돌담과 나무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산책하기 좋은 5월, 이 아름지기 사옥 문이 활짝 열렸다. 아름지기가 통의동사옥과 안국동한옥 등 두 곳의 사옥 공간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는 ‘아름지기 오픈하우스’를 10일부터 25일까지 연다. 아름다운 건물도 둘러보고 아카이브 전시 보고, 다점에서 차 마실 수 있다. 오픈하우스에 이어 27~28일에는 아름지기 r기금마련 바자가 크게 열린다.


24일까지 아카이브 전시


우선 경복궁을 마주한 통의동사옥 1층 아카이브룸에서는 '창덕궁 희정당ㆍ대조전 전등시설복원’이란 제목의 전시가 24일까지 열린다. 궁궐의 화려함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았던 복원 과정의 노력을 조명하는 자리로, 창덕궁 희정당과 대조전 일원에 설치되었던 궁궐 근대 조명 기구에 100년 만에 불을 밝힌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조사과정에 착수한 때부터 장인들과의 협업으로 완성한 작업까지 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오후 5시. 입장료 무료.

우리 차 경험하는 다점(茶店)


2층 한옥과 중정에서는 '다점(茶店)’이 열린다. 차가 한반도에 도래한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우리 차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차 연구실에서는 엄선된 우리 녹차, 가루차, 발효차 그리고 두 가지 한과를 코스 메뉴로 선보인다. 다점 판매점에서는 아름지기가 직접 제작한 블렌드 차, 다기구, 소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22일까지, 오전 11시~5시.

제10회 '아름지기 기금마련 바자'


2019년 아름지기 기금마련 바자 풍경. [사진 아름지기]
2019년 아름지기 통의동사옥에서 열린 바자 풍경. [사진 아름지기]
[사진 아름지기]
오픈하우스가 끝난 뒤 27~28일에는 제10회 아름지기 기금 마련 바자가 열린다. 아름지기는 기금마련 바자를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열어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년간 중단됐다가 이번에 재개된다.

아름지기가 엄선한 패션의류 및 잡화, 주얼리, 가구 및 생활용품, 식품·밀키트, 키즈용품, 플라워·가드닝, 아트 앤 크래프트 등 약 30여 개의 브랜드 상품을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바자회 수익금은 우리 전통 의식〮주〮 문화 연구 및 계승, 발전을 위한 아름지기의 다양한 사업 기금으로 사용된다.

종로구 안국동 3번지에 자리한 아름지기 안국동한옥에서는 아름지기 지금 마련 바자와 발맞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노블레스몰’의 팝업 이벤트가 열린다. 노블레스 매거진에서 운영하는 노블레스몰에서는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줄 가구, 인테리어 소품, 주방 아이템 등을 선보인다. 노블레스몰 팝업의 수익금 일부 역시 아름지기의 사업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참가비 1만원.

아름지기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계승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문화단체다. 2001년 창립돼 지난해 20주년을 맞았다. '아름지기'는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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