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교통사고 절반으로 '뚝'.. "중앙분리대 등 설치 효과"

조성필 2022. 5. 18. 1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로교통공단은 보행자가 횡단보도 밖에서 차로를 건너다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18일 밝혔다.

공단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횡단보도 외 횡단 중'(이하 무단횡단)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사고 건수는 6224건으로 직전 5년 평균치인 1만1658건보다 46.6%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5년~2020년 보행 교통사고 및 횡단보도 외 횡단 중 교통사고 현황 /도로교통공단 제공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도로교통공단은 보행자가 횡단보도 밖에서 차로를 건너다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18일 밝혔다.

공단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횡단보도 외 횡단 중'(이하 무단횡단)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사고 건수는 6224건으로 직전 5년 평균치인 1만1658건보다 46.6% 감소했다. 사망자 수도 2019년까지 5년간 연평균 609명에서 2020년 337명으로 44.6% 줄었다. 전체 보행 교통사고 중 무단횡단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5∼2016년 30%대에서 2020년 17%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공단은 전했다.

공단은 차로에 중앙분리대, 보행 울타리 등 무단횡단을 방지하는 시설을 설치한 도로 환경 개선 사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공단이 행정안전부와 진행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으로 해당 시설을 설치한 도로의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했다.

일례로 서울 용산구 한강1가 14 삼각지 교차로에 2019년 무단횡단 금지 시설을 포함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한 결과, 이후 1년 동안 사고 건수가 설치 전 3년 평균치의 절반 수준(16→8건)으로 감소했다. 경북 경주시 용강동 근화여고 앞 도로에도 2018년 중앙분리대와 보행 울타리를 설치해, 이후 사고 건수가 57.4% 감소(9.4→4건)하는 효과를 봤다.

유태선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정책연구처장은 "횡단 거리가 긴 다차로 도로나 인근에 횡단보도가 있는 구간에서 보행자가 무단횡단하면, 운전자들이 예견하기 어려워 심각한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시설 확충과 더불어 보행자들의 경각심까지 더한다면 관련 사고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