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OTT' 파라마운트 15% 급등 [3분 미국주식]
미국 미디어·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포트폴리오로 들어간 뒤 주가를 15% 넘게 끌어올렸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2월 전신 비아콤CBS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버핏의 OTT 투자에서 성패를 결정할 기업이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 3대 지수는 18일(한국시간) 과매도를 인식한 시장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파라마운트는 이날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35%(4.3달러) 급등한 32.32달러에 마감됐다. 버크셔의 투자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출발한 프리마켓에서 주가는 이미 10% 넘게 오르고 나스닥 본장으로 넘어갔다. 상승폭이 본장에서 확대됐다.
버크셔는 지난 17일 뉴욕증시를 마감한 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통해 지난 3월 기준 보유 주식 현황을 공개했다. 신규 매수 종목 중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파라마운트였다.
버크셔는 파라마운트 주식 6894만주를 사들였다. 미국 공시자료 정보 사이트 웨일위즈덤에 집계된 지난 17일 기준 버크셔 소유 파라마운트 주식 평가액은 26억 달러다. 버크셔 포트폴리오 전체 비중에서 18번째로 많은 0.71%에 해당한다.
버크셔 포트폴리오 비중 20위권에 있는 신규 매수 종목은 씨티그룹(비중 15위·0.8%)과 파라마운트뿐이다. 애플로 42.11%를 채우고 석유 기업 비중을 확대한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파라마운트 투자는 OTT에 대한 버핏의 실험으로 평가된다. 파라마운트의 사명 변경 후 4개월간 최고가는 39.21달러, 최저가는 26.11달러였다.
파라마운트의 OTT 브랜드는 파라마운트 플러스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에 이어 OTT 시장으로 뒤늦게 뛰어들었다. 오는 6월 한국 시장 진출도 예정돼 있다.
파라마운트와 함께 버크셔의 신규 투자를 받은 씨티그룹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7.56%(3.59달러) 상승한 51.05달러에 마감됐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통 체인 월마트는 ‘어닝 미스’를 발표한 프리마켓부터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본장에서 11.38%(16.86달러) 급락한 13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식료품값, 유가, 인건비 상승이 월마트의 성장을 가로막았다.
월마트의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141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종합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390억9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이익이 감소했다.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로,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1.48달러보다 적었다. 지난해 1분기에 집계된 EPS 1.69달러보다 하향된 전망치마저 충족하지 못한 셈이다.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더그 맥밀런은 비용 증가를 이익 감소의 주범으로 꼽았다. 맥밀런은 “이례적인 환경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특히 식량·연료 가격 상승은 예상보다 운영비용에 더 큰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택용 자재 유통 기업 홈디포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68%(4.96달러) 오른 300.95달러를 기록했다. 프리마켓에서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월마트의 급락에 따른 도소매 기업 투자 심리 위축으로 주가 상승률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홈디포의 분기 매출은 37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369억 달러를 상회했다. 분기 EPS는 4.09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3.69달러는 물론, 지난해 같은 분기 EPS 3.86달러보다 많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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