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경제지표 호조에 저가매수세..나스닥 2.76% 상승

뉴욕=조슬기나 2022. 5. 18.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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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7일(현지시간) 낙관적인 경제 지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기술, 은행, 항공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확인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31.17포인트(1.34%) 오른 3만2654.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0.84포인트(2.02%) 높은 4088.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1.73포인트(2.76%) 상승한 1만1984.52에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56.87포인트(3.19%) 높은 1840.30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AMD는 파이퍼 샌들러가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후 전장 대비 8.73%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5.2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69% 뛰어올랐다. 퀄컴의 주가도 4% 이상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항공(+7.88%)이 2분기 매출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며 항공주도 급등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각각 6.68%, 7.67% 올랐다.

이밖에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주가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 확보 소식이 알려진 후 15% 이상 치솟았다. 홈디포는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에 힘입어 1.68% 상승 마감했다. 월마트는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하회하며 11% 이상 미끄러졌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경제 지표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2%,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경제 회복력의 신호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 역시 전월보다 1.1%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0.5%)를 웃돌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싱’ 행사에 참석해 40여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인플레이션이 분명하고 확실히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우리는 계속 갈 것(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그의 발언에 증시는 잠시 주춤했다가 반등했다.

파월 의장은 "광범위하게 인식된 중립 금리의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면, 우리는 그 일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며 2.5% 수준으로 추정되는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경제 여건이 비슷하다면 다음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논의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Fed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6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8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매판매 발표 직후 2.88%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2.98%까지 반등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가량 하락한 26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침체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언급하며 약세장에서의 반등, 랠리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냑 수석투자전략가는 "급격한 랠리에도 우리의 약세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더 방어적으로 위치를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시츠 크로스에셋 담당 수석전략가 역시 "좋든 나쁘든 이는 약세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패턴"이라고 진단했다.

유가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에 합의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0달러(1.6%) 낮은 배럴당 11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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