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18 광주로 여권 지도부 총출동.. 화해와 통합 계기 되길

2022. 5. 1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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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이 오늘로 42주년을 맞았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을 수호하는 희생이었다"며 "5·18의 본질은 자유민주주의이기 때문에 광주만의 것도, 특정 정당의 소유물도 아니다"고 했는데 지극히 올바른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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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이 오늘로 42주년을 맞았다. 1980년 민주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불법으로 정권을 찬탈하려는 신군부에 맞서 싸운 5·18은 시민들의 고귀한 희생을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앞당기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199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후 해마다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식을 광주에서 열고 있지만 그동안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5·18을 기리지는 못했다. 진보와 보수 세력 간에 5·18에 대한 시각 차가 있었고 이로 인한 갈등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소중한 역사적 자산의 공유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끌어야 할 정치권이 5·18을 정치적으로 활용해 갈등을 부추기는 일이 반복됐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 지도부가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대거 참석하는데 5·18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반갑고 박수를 받을 일이다. 윤 대통령이 참석을 독려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각 부처 장관들이 총출동하다시피 한다고 하니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최고의 통합 행보이고 메시지”라고 의미 부여를 했는데 적극 공감한다. 여권 지도부는 기념식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고 5·18을 상징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것이라고 한다. 보수 인사들은 기념식에 참석하고도 이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은 꺼려했었는데 격세지감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여권 지도부의 광주 총출동에 대해 “참 오래 걸렸지만 모두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국민의힘은 17일엔 국회에서 5·18 단체 회장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5·18 정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을 수호하는 희생이었다”며 “5·18의 본질은 자유민주주의이기 때문에 광주만의 것도, 특정 정당의 소유물도 아니다”고 했는데 지극히 올바른 인식이다. 여권의 5·18 행보가 깜짝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일관되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려는 세력과 완전히 절연하고 5·18 정신 계승과 진상 규명, 희생자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때 진정한 국민통합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여권의 파격 행보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보수·진보 진영의 화해와 국민통합의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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