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우생마사의 비밀을 아시나요

입력 2022. 5. 1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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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빠뜨리면 어떻게 될까.

소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

헤엄을 두 배나 잘 치는 말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다 힘이 빠져서 익사하고, 헤엄이 둔한 소는 물살에 따라 떠내려가다 목숨을 건지는 것이다.

물이 흐르는 대로 몸을 맡기는 소의 지혜가 필요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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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2장 1절


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빠뜨리면 어떻게 될까. 둘 다 헤엄을 잘 쳐서 물 밖으로 빠져나온다. 말이 헤엄치는 속도가 소보다 두 배 정도 빠르다고 한다. 소와 말뿐 만이 아니라 개와 돼지 등 네발 달린 짐승들이 수영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신기하기만 하다.

그런데 물난리가 나서 갑자기 불어난 물로 축사가 잠기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의 소는 수영을 해서 살아 나오는데, 말들은 대부분 익사한다고 한다. 수영 실력이 모자란 소는 살아서 나오고 소보다 수영을 더 잘하는 말들이 죽는 이유가 뭘까.

말은 헤엄은 잘 치지만 강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려고 애쓴다. 그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앞으로 나가다가 도리어 물살에 떠밀리기를 반복한다. 그러다가 제풀에 지쳐서 결국 물에 빠져 죽는다는 것이다.

소는 다르다. 소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 그냥 물살에 몸을 맡기고 물살을 따라 하류 쪽으로 떠내려가면서 수영을 한다. 그렇게 떠내려가다가 물이 얕은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면서 엉금엉금 걸어서 나온다고 한다.

신기한 일이다. 헤엄을 두 배나 잘 치는 말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다 힘이 빠져서 익사하고, 헤엄이 둔한 소는 물살에 따라 떠내려가다 목숨을 건지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소는 살고 말은 죽는다는 ‘우생마사(牛生馬死)’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일이 순조롭게 잘 풀려갈 때가 있다. 하지만 어떤 때는 아무리 힘쓰고 애써도 일이 꼬이기만 하는 순간들이 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일 때 자신의 힘만 믿고 거슬러 올라갈 때가 많다. 그러다가 제 풀에 지쳐 익사하는 말의 운명을 마주할 수 있다. 물이 흐르는 대로 몸을 맡기는 소의 지혜가 필요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2년 넘게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었고, 일부는 지금도 겪고 있을 것이다. 지금 이때가 우생마사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우리가 아무리 애쓰고 발버둥 쳐도 거슬러갈 수 없는 것이 있다. 반드시 그 흐름을 인정하고 따라야 하는 것도 있다. 세월이 그렇다. 시간의 흐름은 피할 수 없는 이치다. 그리고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 이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태어나면 죽어야 하는 게 인생이다. 그리고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 이 또한 거스를 수 없는 진리다. 아무리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도 사망과 심판은 피할 수 없다. 인생의 진리이자 하나님의 뜻이다.

이런 진리는 되도록 빨리 깨닫는 게 지혜로운 자의 처신이다. 중요한 것은 그 흐름을 따라가되 명확한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①한번 죽은 것은 인간에게 정해진 법칙이고, 그 후에는 심판이 있음을 기억하며 살자. 사도신경 가운데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라는 문구를 깊이 묵상하자.

②‘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전 12:1) 창조주요 심판자요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을 되도록 빨리 만날 수 있도록 자녀들과 지인들을 독려하자. 그리고 그 하나님을 늘 의식하며 살도록 힘쓰자.

③‘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아야 한다.

④‘주권자에게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으나 사람의 일의 작정은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잠 29:26) 인생과 역사의 방향은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흘러가는 것을 깨닫자. 하나님 뜻에 맡기며 주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자. ‘일의 결국은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 우생마사의 비밀이 여기에 있다.

(미국 애틀란타 새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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