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삼성반도체공장·..바이든 방한 동선이 주는 메시지

김영선,정우진 2022. 5. 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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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면서 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4~5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해외 정상 중 처음으로 한국 대통령과 일본 총리를 자국에 초청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과 일본을 낙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것은 아시아 핵심 동맹국과의 관계를 탄탄히 다지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가동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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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면서 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4~5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해외 정상 중 처음으로 한국 대통령과 일본 총리를 자국에 초청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과 일본을 낙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것은 아시아 핵심 동맹국과의 관계를 탄탄히 다지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가동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 일정 및 예상 동선에서도 이런 의지가 드러난다. 22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인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다. 한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기간에 이뤄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돈독한 동맹 관계를 과시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가 사실상 확정될 수도 있다. IPEF는 미국이 중국 견제 차원에서 추진하는 새 경제협의체로,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간(22~24일)에 출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IPEF가)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많다”며 “(IPEF)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IPEF에 조기에 참여하는 것이 발언권 등을 확보하는 데 있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기간에 경기도 평택의 삼성반도체 공장을 찾는 일정을 추진하는 것도 중국 견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편중돼 있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을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고, 한국은 이 작업의 주요 파트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LG, 롯데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도 공급망 재편 등 경제안보 분야의 동맹 간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가능성도 눈길을 끈다. 남북 대치를 상징하는 지역에서 미국의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대북 메시지를 낼 수 있어서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DMZ를 찾는다면 핵심 메시지는 ‘북한의 도발 자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계속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간다면 바이든 대통령도 DMZ에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벌써부터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6일 박 장관과 화상 통화에서 “(한·중이) 디커플링(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의 부정적 경향에 반대하고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IPEF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영선 정우진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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