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5⅓이닝 5실점' 노바, 득점 지원 덕 4승 요건 충족

차승윤 2022. 5. 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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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선발 노바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2.05.17.

5월 안정세를 찾는듯했던 이반 노바(35·SSG 랜더스)가 다시 무너졌다.

노바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직구(포심 패스트볼) 최고 149㎞, 투심(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 151㎞를 기록했지만, 많은 인플레이 타구를 허용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점은 많았지만, 득점 지원 8점을 받으면서 시즌 4승 요건은 충족했다.

노바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90승에 빛나는 베테랑이다. KBO리그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시즌 초 부진했다. 4월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이 6.43에 불과했다. 다만 5월 들어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다. 이날 전까지 5월에 등판했던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7로 호투했다.

이날 노바는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고 출발했다. SSG 타선은 1회 초 두산 선발 이영하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3볼넷 2안타로 석 점을 선취했다. 노바의 시작도 깔끔하진 않았다. 그는 1회 말 두산 테이블 세터를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2사 후 강승호와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은 계속됐다. 이영하가 다시 연속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흔들리면서 두산은 5실점을 추가했다. 반면 노바는 안정을 찾았다.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투심)에 집중한 것이 통했다. 노바는 2회 포심 패스트볼(직구)도 섞지 않고 투심만 총 15구를 던져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영하와 달리 수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3회 말 노바는 1사 후 안권수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박성한이 포구 실책을 기록했다. 흔들릴 수 있었지만, 다시 한번 장기인 땅볼 유도를 내세워 후속 조수행을 투수 병살타로 직접 잡아냈다. 그는 4회 말에도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연속 출루를 허용했지만, 역시 투심을 활용해 허경민을 병살타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완벽한 듯 했지만 막판 흔들렸다. 5회 말 선두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내준 그는 후속 정수빈에게 초구 시속 150㎞ 투심을 공략당해 1실점했다. 안재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후속 세 타자에게 변화구 비중(10구 중 7구)을 높여 삼진 두 개와 좌익수 플라이로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더 흔들렸다. 노바는 6회 말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볼넷, 박유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만들었다. 후속 허경민은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았지만, 타격감이 살아난 페르난데스에 막혔다.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는 노바의 시속 150㎞ 투심을 공략해 좌익수 왼쪽 선상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SSG 벤치는 흔들린 노바를 내렸지만, 추가 실점은 막지 못했다. 구원 등판한 고효준이 정수빈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노바의 책임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이어 김민혁이 쳐낸 땅볼성 타구가 유격수 박성한 옆을 지나는 안타가 돼 또 다른 책임 주자 페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노바의 자책점을 다섯 점으로 늘렸다. 6회 말까지 마친 SSG는 8-5로 리드 중이다.

잠실=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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