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초점을 공무에 맞춘 사람".. '방역 사령관' 정은경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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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물러났다.
방역 최전선을 지켰던 4년 10개월 중 절반 가량인 2년 4개월간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진 그는 재임 기간을 보람과 영광으로 기억했다.
이어 "질병청의 책임이 막중해졌다"고 짚은 그는 과학적 전문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 이후 중앙방역대책본부장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그해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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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과학 방역 했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물러났다. 방역 최전선을 지켰던 4년 10개월 중 절반 가량인 2년 4개월간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진 그는 재임 기간을 보람과 영광으로 기억했다.
정 청장은 17일 이임사에서 “코로나19 유행 극복과 질병 관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큰 보람이자 영광이었다”며 “방역과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신 국민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과 간단한 이임식을 진행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이 과정에서 정 청장과 직원들이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을 향한 감사와 함께 당부도 남겼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지만 여러분의 사명감과 열정, 헌신·노고가 있었기에 함께 위기를 극복했다”며 “유행이 진행 중인데 무거운 짐을 남기고 떠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청의 책임이 막중해졌다”고 짚은 그는 과학적 전문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 청장은 “국민 신뢰와 보건의료 분야의 리더십은 우리의 전문성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정 청장은 “(질병청은) 과학 방역을 했다”고 말했다. ‘정치 방역’이란 비판에 대한 답이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경기도 양주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정 청장은 1998년 질병관리본부 전신인 국립보건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메르스 유행으로 문책성 인사를 당했지만 정권 교체 이후인 2017년 7월 질본 본부장에 올랐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 이후 중앙방역대책본부장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그해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기도 했다.
조직 내에서도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직원들은 그를 두고 “겸손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스타일” “원칙주의자”로 평가해왔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청장과 단 한 번도 청사 밖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 최근 국별로 돌아가며 식사를 했는데 그마저도 안에서 도시락으로 진행했다”며 “모든 초점을 공무에 둔 사람”이라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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