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볼 기회 있다"..증시 바닥논쟁 속 월가가 찾은 '진주' [GO WEST]

오민지 기자 2022. 5. 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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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오민지 기자]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 어떤 이야기 전해주시나요?

<기자>

미국 증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혼조 국면 속에 있는데요.

월가에서는 그래도 `진흙 속의 진주`가 있다면서 저평가 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월가가 선택한, 그래도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진흙 속 진주가 어떤 기업일지 궁금하네요. 어떤 기업들이 있나요?

<기자>

네. 매수에 신중하라고 경고하던 월가지만 그 가운데서도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기업들인데요.

오늘 만나볼 첫 번째 기업은 핀테크 업체 소파이입니다.

투자은행인 파이퍼샌들러가 대출전문업체 소파이 테크놀로지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습니다.

소파이는 미국의 온라인 개인 금융업체로 기존에는 학자금 대출 서비스로 시작한 기업입니다.

지금은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주식 거래, 보험 등 다양한 종합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중요한 포인트가 미국의 학자금 대출 상환유예 기간의 종료시점입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학자금 대출의 상환을 유예해줬었던 건가요?

<기자>

네. 바이든 정부는 학자금 대출 상환이 어려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상환 만기를 3차례 연장했었는데요.

최근에는 5월 1일에 끝날 예정인 만기를 또다시 4개월 추가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기간이 계속 연장되자 학자금 대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소파이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고요.

주가에도 고스란히 부정적인 영향이 반영돼왔습니다.

하지만 파이퍼샌들러는 학자금 대출 유예 기간이 만료되면 학자금 대출을 제공하는 소파이의 수익성이 급반등할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대출 상환 유예기간이 종료되면 법인세와 이자,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인 EBITDA가 분기당 2천만에서 3천만 달러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미국 금융 업황에 긍정적인 요소가 있나요?

<기자>

네 미국 내 예금량이 급속히 늘고 있고 금융서비스 부문의 수익도 늘고 있는데요.

이와 맞물려 내년과 내후년 전반에 걸쳐 상당한 수익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1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주가보다 40% 넘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겁니다.

이 기간이 끝나고 나면 소파이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저점 구간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건데요.

파이퍼샌들러의 소파이 투자의견 상향으로 전날 시장에서 소파이의 주가는 2% 넘게 올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기업은 넷플릭스인가요?

넷플릭스는 성장성 둔화가 우려된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선택을 받았네요.

<기자>

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에서 넷플릭스에 기회가 있다고 분석한 겁니다.

넷플릭스가 성장성 둔화 조짐을 보이고 난 후에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한 거죠.

넷플릭스가 밝힌 바처럼 광고 지원 구독 모델이 올해 후반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보다 구독 모델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까 더 많은 층의 고객을 확보하기 용이할 수 있는 겁니다.

넷플릭스의 주가 그래프 보시면 올들어서만 69%나 빠졌습니다.

넷플릭스가 저점 구간을 지나고 나면 수익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넷플릭스 하면 콘텐츠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어떤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웨드부시에서는 앞으로 예정된 넷플릭스 콘텐츠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먼저 2분기에는 ‘오자크’가 출시됐고 3분기에는 ‘기묘한 이야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자크는 2017년에 시즌1 출시 이후 세계 시상식에서 19관왕을 달성했던 인기 시리즈고요.

기묘한 이야기 역시 2016년에 시즌1이 나오면서 시즌별로 인기를 이어온 장수 시리즈입니다.

웨드부시사는 넷플릭스가 이런 콘텐츠 경쟁력으로 고객 이탈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시장수익률보다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본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넷플릭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네요.

마지막 기업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마지막 기업은 SI-Bone입니다.

<앵커>

어떤 기업이죠?

<기자>

생소한 기업이실 텐데요. 뼈 건강과 관련한 헬스케어 기업입니다.

뼈 질환이 있거나 그 부위에 고통이 있을 때 외과 수술로 문제를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곳인데요.

수술용 임플란트가 주력 상품입니다.

특히나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 시간이 빠른 편이라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회사인데요.

지난 팬데믹 시기에 코로나로 수술이 많이 지연되면서 실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모간스탠리는 팬데믹 이후에 SI-Bone의 실적 개선은 더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76% 높은 22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앵커>

76% 상승이면 어마어마하네요.

<기자>

네 이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최근 나스닥 조정장에서 하락을 심하게 겪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주가가 저점에 형성되어 있다는 점도 작용을 했을 겁니다.

모간스탠리 외에도 5곳 투자은행에서 모두 강한 매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은 하시되 종목별로 경쟁력을 살펴서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도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오민지 기자 om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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