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터뷰_천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성우' 편

2022. 5. 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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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다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꿈을 이룬 목소리 연기자, 성우를 소개합니다.
게임, 더빙, 광고, 오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약하고 있는 10년차 프리랜서 성우입니다.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금융 업계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했는데 왠지 모를 막막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오랜 고민 끝에 성우에 도전해 애니원, 애니박스, 챔프, 제이박스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대원방송의 3기 공채 성우로 입사했고 2년 여간의 전속 기간을 거친 후 프리랜서 성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성우였는데 부모님 반대가 심했어요. 4남매 중 장녀이다 보니 부모님 말씀을 거역하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어 전공을 살려 회사원이 되었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아’라는 생각이 맴돌더라고요. 결국 부모님을 설득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고 성우 학원을 등록하는 동시에 콜센터, 레스토랑, 까페 등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했어요. 그리고 간간히 비공채 성우로 활동하면서 백화점 내에 있는 방송실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죠. 이러한 경험들이 훗날 공채 성우 합격에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프리랜서라 매번 다르지만 클라이언트가 목소리 샘플을 듣고 저를 선택하게 되면 녹음부스에서 녹음을 시작합니다.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인데 만약 녹음이 몰리는 날이면 상암, 판교, 강남 등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이동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에요. 더빙의 경우에는 실제 더빙을 하기전에 해당 영상과 대본을 보며 입길이를 맞춰가는 더빙 연습(시사) 과정을 거치는데 천천히 말을 해야하는 유아용은 일찍 끝나는 반면 빠르게 말하는 영미권 애니메이션은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되는 편이에요.
연기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연기력에 대한 기본기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매일 거르지 않고 발성과 발음 훈련을 했고 틈날 때마다 영화, 연극,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을 보면서 공부하고 분석했던 것 같아요.
공채 성우 1년차 때였는데 애니메이션 더빙 방송국이다 보니 시사할 편수는 많은데 시사 속도가 느려 밤을 세워 연습하는 것이 부지기수여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때 워낙 혹독한 경험을 해서 그 후로는 웬만한 일은 담대하게 견딜 수 있는 내공이 생긴 것 같아요.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큰 사랑을 받았을 때! 물론 프리랜서를 한 이후 연봉이 두 배 더 높아진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제 오랜 꿈을 실현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행복한 것 같아요. 스스로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만큼 현재 직업에 만족하고 있답니다.
성우가 정말 되고 싶나요? 그리고 성우가 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나요?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꿈을 위해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집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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