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정규 앨범 낸 이수영, "재데뷔한 느낌.. 노래는 행복"

최예슬 2022. 5. 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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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데뷔한 느낌이에요."

13년의 기다림 끝에 정규 10집으로 돌아온 '발라드의 여제' 이수영이 17일 무대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수영은 "13년 동안 '가수를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노래는 나에게 행복이었다"며 "(13집을) 처음 녹음하는 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피가 한번 순환되는 느낌이 들었다.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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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에라프로젝트 제공

“재데뷔한 느낌이에요….”

13년의 기다림 끝에 정규 10집으로 돌아온 ‘발라드의 여제’ 이수영이 17일 무대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의 정규 10집 ‘소리’(SORY)가 발매되는 이날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수영은 보라색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보라색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총 8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오래도록 이수영을 기다려준 이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Sorry)을 목소리(Voice)에 실어 풀어낸 이야기(Story)다. 전곡은 어쿠스틱 악기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참여한 곡도 2곡 포함됐다.

쇼케이스 현장에는 이수영이 등장하기 전 그의 레전드 영상들이 나왔다. ‘휠릴리’ ‘라라라’ ‘덩그러니’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상을 휩쓸던 그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 1999년 ‘I Believe’로 데뷔한 이수영은 오리엔탈 발라드 장르를 개척한 아티스트다. 이번 타이틀곡 ‘천왕성’은 그의 색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다. 후배 가수 안예은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이수영은 “그전에는 노래를 잘 부르는 것에 집중했는데 이번에는 온전히 내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며 “내 소리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소리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3년 전 정규 9집을 낸 이후 그는 생각지 못한 공백기를 맞았다. 10집을 내고 싶은 열망은 항상 있었으나 쉽지 않았다고 했다. 5년 동안 제작비를 차곡차곡 모으고, 3년간 여러 뮤지션에게 곡을 받으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해왔다.

특히 후배 가수 안예은에게는 이수영이 직접 곡을 부탁했다. 타이틀곡 ‘천왕성’에 대해 그는 “처음에 곡을 들었을 때 (안예은이) 내 머릿속과 가슴속을 들어갔다 나온 줄 알았다. 가사가 나를 얘기해 주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천왕성은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멀리 떨어져 있는 행성이다. 이수영은 “(천왕성은) 저 멀리 혼자서 그 자리에 꾸준하게 있었더니 누군가 알아봐 줬다”며 “수천 번의 삶과 죽음을 견디며 구원해줄 누군가를 기다리겠다는 내용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심정 같았다”고 말했다.

수록곡 중 마지막 곡인 ‘레인보우’는 이수영이 작사에 참여했다. 여러 가지 색채의 사랑을 일곱 빛깔로 표현한 곡이다. 무지개의 마지막 색깔인 보라색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도 염색했다. 이수영은 “13년 동안 ‘가수를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노래는 나에게 행복이었다”며 “(13집을) 처음 녹음하는 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피가 한번 순환되는 느낌이 들었다.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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