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1분기 깜짝 실적에 12%대 '초강세'..2분기 실적 전망은 엇갈려

이병권 2022. 5. 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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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악 축제 '코첼라'서 공연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중 주가가 12% 넘게 치솟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지에 대한 증권사의 전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5월 17일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12.07% 오른 6만8700원에 마감됐다. 에스엠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가 상승의 도화선이 됐다.

에스엠은 전날(16일) 1분기 매출액 1694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9%, 25%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발표가 있기 전 업계에서는 에스엠의 영업이익을 약 123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56%나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에는 여러 일회성 요인들이 호실적을 뒷받침했다”며 “게임사와의 계약 조건 변경에 따라 달콤소프트향 로열티 매출 150억원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회성 중국향 출연료와 예상보다 좋았던 MD상품 매출도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엔터테인먼트 쪽은 과거에 부수입 정도에 그쳤던 MD상품 매출이나 해외 방송 출연료에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티스트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팬덤이 세계화되면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제한적이었을 때도 MD상품과 출연료는 일회성이지만 지속적인 서프라이즈를 만들어냈다. 에스엠은 2분기에도 다수의 솔로 가수와 에스파의 데뷔, 일본 동방신기 팬미팅 등으로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회성이라는 특성 탓에 에스엠이 1분기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증권사마다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일부 신중론도 뒤따르는 양상이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회성 요소를 모두 제거해도 1분기 영업이익률이 25%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NCT드림, 레드벨벳, 태연 등 굵직한 라인업이 컴백하면서 음반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부터 오프라인 활동이 시작되면서 1분기 음반 호실적을 거둔 가수와 컴백 가수의 투어가 재개돼 콘서트 관련 이익도 추가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 ‘매수’를, 목표주가는 11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앨범 분야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고 콘텐츠 제작비용이 증가했다”며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성장주에 불리한 거시 경제 환경과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고려했을 때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주요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 확대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1위 사업자(하이브)의 주가 부진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을 확언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목표주가로 7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병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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