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삼성전자 파운드리 잇따라 인상, 하반기 스마트폰 가격 '불안'

김준엽 2022. 5. 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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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1, 2위 업체인 TSMC와 삼성전자가 잇달아 가격을 올린다.

두 업체의 가격 인상은 첨단 반도체를 많이 쓰는 스마트폰 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TSMC에서 모든 공정의 반도체 생산가격을 5~8%가량 인상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가격을 공정에 따라 15~20% 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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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1, 2위 업체인 TSMC와 삼성전자가 잇달아 가격을 올린다.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하고,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한다. 두 업체의 가격 인상은 첨단 반도체를 많이 쓰는 스마트폰 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어 자동차 등을 거쳐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TSMC에서 모든 공정의 반도체 생산가격을 5~8%가량 인상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상된 값은 내년 초부터 반영된다.

TSMC는 이미 지난해 20%가량 가격을 올렸었다. 2년도 되지 않아 두 차례나 값을 올리는 건 매우 이례적 일이다. 니혼케이자이신문은 “보통 가격 인상을 미리 통보하는 건 고객사에서 대비하기 위한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 그런데, TSMC는 대규모 투자와 생산비용 증가 때문에 가격을 올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TSMC는 내년까지 1000억 달러를 투입해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금액만 400억~440억 달러에 이른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가격을 공정에 따라 15~20% 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파운드리 업체와 달리 지난해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외부 변수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와카스기 마사히로 분석가는 “장비, 자재, 화물 등에서 모든 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이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일부 고객은 다른 고객보다 더 일찍 칩을 얻을 수 있다면, 비싼 값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반도체 가격 인상을 감안해 하반기 스마트폰 가격에 미리 반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마트폰을 출시하면 최소 1년 이상을 시장에서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오는 9월 선보일 예정인 아이폰14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애플은 아이폰14부터 ‘미니’ 라인업을 단종하고 ‘맥스’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3 미니(699달러), 아이폰13(799달러)으로 구성했던 라인업이 아이폰14(799달러), 아이폰14 맥스(899달러)로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일반 라인업과 프로 라인업의 사양 차이를 확대해 프로 라인업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각각 999달러, 10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 가격이 아이폰14 프로, 프로맥스에서는 1099달러와 1199달러부터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 1000만대 목표를 세우고 갤럭시 Z폴드4, Z플립4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낮출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폴더블폰의 제조 원가가 바(Bar)형 스마트폰보다 비싸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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