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벽, 낮은 테이블.. '요즘 카페' 건강상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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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페에서 흔히 보이는 인테리어가 있다.
낮은 테이블과 노출콘크리트, 슬레이트지붕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그 예다.
공장 컨셉의 투박한 느낌이 드는 인더스트리얼 카페에선 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픈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김선동 건축가는 "대부분 이전 건물에서 사용하던 자재를 그대로 이용해 노출콘크리트 작업을 한다"며 "이 경우 마감처리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 이때 시멘트 가루가 흩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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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페에서 흔히 보이는 인테리어가 있다. 낮은 테이블과 노출콘크리트, 슬레이트지붕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그 예다. 하지만 이런 인테리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준다. 낮은 테이블을 써야 하는 경우 음료를 마실 때 허리를 굽히고 마셔야 한다. 오래돼 보이는 노출콘크리트와 슬레이트지붕에선 퀴퀴한 먼지 냄새가 나기 쉽다. 그럼에도 이런 '불편한 인테리어'는 계속해서 뜨고 있다. 최근 인기 있는 카페 인테리어가 불러오는 건강상 문제점은 없는지 알아본다.
◇허리통증 부르는 낮은 테이블
낮은 테이블은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릎 높이까지만 오는 테이블도 많은데, 이런 테이블에서 음료를 마실 땐 자연스레 허리를 구부리게 된다.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는 허리와 관절에 무리를 준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허리를 굽히는 자세는 디스크 자체 압력을 50% 증가시켜 허리에 부담을 준다"며 "구부정한 자세를 오래 하고 있으면 퇴행성 변화가 빨리 올 수밖에 없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급적 높이가 낮은 테이블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낮은 테이블이 있는 카페에 가게 된다면 등받이 있는 의자에 앉거나 음료를 손에 들고 있는 등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을 최대한 자제해보자. 이존서 카페디렉터는 "요즘 실제로 낮은 테이블을 찾는 카페 사장이 많다"며 "다만, 낮은 테이블이 있어도 푹신한 소파가 있다면 소파에 기대며 허리통증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노출콘크리트, 폐질환 유발 위험
공장 컨셉의 투박한 느낌이 드는 인더스트리얼 카페에선 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출콘크리트는 마감재를 생략하고 노출된 콘크리트로 마감하는 것을 말한다. 간혹 허술하게 건축이 된 경우 노후돼 지저분한 콘크리트가 그대로 방치돼 있어 위생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이는 작업공정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오픈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김선동 건축가는 "대부분 이전 건물에서 사용하던 자재를 그대로 이용해 노출콘크리트 작업을 한다"며 "이 경우 마감처리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 이때 시멘트 가루가 흩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 가루가 흩날리는 노출콘크리트 환경에서 오랜 기간 일하거나 알레르기에 취약한 사람은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작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는 "카페에 짧게 머무는 정도로는 크게 문제 될 건 없지만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시멘트 먼지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는 건 슬레이트 지붕이다. 노후화된 슬레이트 지붕은 석면 노출 위험성을 높인다. 석면 가루가 떨어지면 이를 흡입할 가능성이 높은데, 소량 흡입만으로도 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명준표 교수는 "석면 가루가 폐로 들어가면 악성중피종, 폐암과 같은 석면 관련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노출콘크리트와 슬레이트 지붕으로부터 오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건축단계에서 철처한 고민이 필요하다. 김선동 건축가는 "노출 콘크리트 공법은 거푸집 등 좋은 품질의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면처리와 같은 후속 처리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후화된 슬레이트 지붕은 교체 및 철거 과정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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