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당첨되셨다"..치킨 외상 부탁한 기초수급자 모녀에 온정 베푼 사장

김남하 2022. 5. 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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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의 한 치킨집에서 외상을 부탁한 기초생활수급자 모녀에게 치킨을 무상으로 제공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3일 평택시 송탄지역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 아이의 엄마다. 너무 고마워서 울었다"는 사연과 함께 제보자 A씨가 치킨집 사장과 나눈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A씨는 치킨집 사장이 보낸 메시지를 받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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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속 치킨집 사장이 A씨에게 제공한 치킨 ⓒ페이스북

경기 평택의 한 치킨집에서 외상을 부탁한 기초생활수급자 모녀에게 치킨을 무상으로 제공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3일 평택시 송탄지역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 아이의 엄마다. 너무 고마워서 울었다"는 사연과 함께 제보자 A씨가 치킨집 사장과 나눈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최근 인근 치킨집에 '20일에 지원금이 들어오면 치킨 2마리 값 2만6500원을 내겠다'는 내용과 함께 외상을 부탁했다. 치킨을 먹고 싶어하는 딸을 위해 용기를 낸 부탁이었다.


이에 치킨집 사장은 흔쾌히 A씨의 부탁을 들어줬다. A씨도 외상으로 치킨을 보내준 사장에게 편지와 떡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A씨는 치킨집 사장이 보낸 메시지를 받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한다. 메시지에서 사장은 "치킨값은 떡과 편지로 받았다. 20일에 입금 안 해주셔도 된다"며 "이미 계산이 끝났다. 치킨값보다 더 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님과 함께 맛있게 먹어 주셔라. 항상 시켜주셔서 감사하고 편지 꼭 보관하겠다"며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 (치킨은) 따님 선물이다. 부담 갖지 말고, 가게에서 흔히 하는 이벤트에 당첨된 거로 생각해라"라고 전했다.


A씨는 "부탁 한 번 해봤는데 돈 안 줘도 된다고 문자 와서 울었다. 너무 고맙더라. 이 치킨집 잘됐으면 좋겠다"면서 "노리고 주문한 거 아니다. 안 갚는다고 한 적도 없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어려운 사정을 가진 이웃에게 선뜻 치킨을 나눠주며 온정을 베푼 치킨집 사장의 사연은 많은 시민의 가슴을 울렸다.


나아가 앞서 지난해 12월 한 고객이 평택시에 위치한 보육원에 치킨 30마리를 후원한다고 하자, 이를 들은 해당 치킨집 사장이 곧장 새 기름에 치킨을 튀기고 6만원가량을 할인해줬다는 미담도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빨리 '돈쭐' 내줘야겠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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