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단 탈탄소 추진하는데..이전 요구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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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도심 산업단지인 대구염색산업단지 탈탄소 시설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염색단지 이전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염색산단에 탈탄소 시설을 구축해놓으면 시설을 이전하더라도 새 산단에 탈탄소 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고 남아있는 시설도 탈탄소시설과 연계한 친환경 시설로 조성할 수 있다"며 "현 염색산단에 탈탄소 전환을 적용하는 것이 낭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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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도심 산업단지인 대구염색산업단지 탈탄소 시설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염색단지 이전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염색산단의 미래를 놓고 탈탄소 전환을 주장하는 시와 이전을 주장하는 측이 맞서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 7대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된 염색산단 첨단화와 관련해 ‘도심 산단의 탄소 중립 첨단산업단지 전환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용역은 시가 경북대 차세대에너지연구소에 발주한 것으로 염색산단 열병합발전소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환에 필요한 비용과 기대 효과 등을 종합적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용역 결과는 9월 말 이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정부의 탄소중립 방침에 발맞춰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염색산단은 온실가스 다량 배출시설인 열병합발전시설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이 모여있다. 이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대기질 개선을 위해 염색산단의 친환경 탄소중립 전환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시는 1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탈탄소 전환 사업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염색산단 일부 업체들과 관련 기관 관계자들은 염색산단의 이전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환경공단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이들은 “10년 이상 염색공단이 존속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서대구역사 주변 개발과 환경 개선을 명분으로 1조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되는 것은 세금 낭비”라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염색산단 이전에 10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이전만 바라보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염색산단에 탈탄소 시설을 구축해놓으면 시설을 이전하더라도 새 산단에 탈탄소 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고 남아있는 시설도 탈탄소시설과 연계한 친환경 시설로 조성할 수 있다”며 “현 염색산단에 탈탄소 전환을 적용하는 것이 낭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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