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제로코로나 출구, 노인들에게 달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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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정책으로부터 중국이 언제 어떻게 탈출할지는 현지 고령자들에게 달려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취약군이면서도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4000만명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약 4400만명 가량의 60세 이상 고령자가 아직 백신을 단 한 차례도 맞지 않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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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차례도 백신 접종하지 않은 中 고령자 4000만명 이상
"백신 연구 단계서부터 고령자 염두에 안 둬…2년 간 기회 놓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정책으로부터 중국이 언제 어떻게 탈출할지는 현지 고령자들에게 달려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취약군이면서도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4000만명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최근 데이터를 인용, 60세 이상 중국인 약 2억1600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는 해당 연령대 인구(약 2억6000만명)의 82%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2차 접종을 마친 경우는 1억6400만명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약 4400만명 가량의 60세 이상 고령자가 아직 백신을 단 한 차례도 맞지 않았다는 얘기다. 접종률은 나이가 올라갈수록 떨어지는데, 3월 기준 80세 이상 인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50% 수준에 그친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중국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인구집단(고령자)에게 접종을 의무화 하는 것을 매우 꺼리고 있다는 점이 매우 특이하다고 봤다. 통신은 "이는 당국의 대규모 폐쇄 및 핵산검사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다는 것과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펑왕 캘리포니아대 사회학 교수는 "중국은 지난 2년 동안의 기회를 놓쳐버렸다"면서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고령자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했는데, 중국에서는 젊은층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하는 방식으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격차는 백신 개발의 과정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사용 가능한 자체 개발 백신은 임상 시험 단계에서 고령자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왕 교수는 "건강 상태가 복잡한 고령자들에 대한 부작용이나 위험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이라면서 "일부 의사들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말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상하이 푸단대의 연구원들은 중국이 마땅한 치료제 보급 등 없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철회한다면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5~7월 160만명 가량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연구자들은 다만 고령자의 백신 접종률이 97% 수준에 도달하고 항바이러스제가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치료한다고 가정하면, 계절감기 수준으로 사망자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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