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휴대폰 고장 났어".. 금으로 돈세탁하다 덜미 잡힌 메신저피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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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피싱 피해금을 금으로 세탁해 수거하는 신종 보이스피싱범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메신저피싱은 가족, 지인을 사칭한 범죄자가 피해자에게 휴대폰 파손 등 불가피한 상황을 알리고 악성링크에 연결하도록 유도한 후 개인정보를 탈취해 자금을 편취하는 사기수법이다.
진주 경찰서는 "이 사건의 경우 우리 부모님 세대인 엄마, 아빠를 대상으로 한 일명 메신저피싱 범죄를 금으로 수거한 신종 보이스피싱의 수거책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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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인터넷뱅킹으로 순금 구매 이후 다시 되팔아 현금화 해 편취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메신저피싱 피해금을 금으로 세탁해 수거하는 신종 보이스피싱범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메신저피싱 피해금을 금으로 세탁하고. 이를 현금화 해 총책에게 전달한 보이스피싱범 A씨(40)를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메신저피싱은 가족, 지인을 사칭한 범죄자가 피해자에게 휴대폰 파손 등 불가피한 상황을 알리고 악성링크에 연결하도록 유도한 후 개인정보를 탈취해 자금을 편취하는 사기수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태국에 본부를 둔 성명불상의 전기통신금융사기 조직원들과 공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로 50~60대 이상의 부모님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카카오톡 메신저로 피해자에게 자녀를 사칭하며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엄마, 아빠,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 전화가 안된다, 휴대폰 보상받기 위해 신분증,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요구한 뒤 개인 정보를 전송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보이스피싱범이 "고장 난 휴대폰 보상을 받기 위한 것"이라며 보낸 링크를 클릭하면,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팀뷰어와 같은 원격조종 프로그램이 설치된다. 보이스피싱범은 앞서 알아낸 피해자의 금융정보를 이용해 피해자의 인터넷뱅킹에 접속한다.
이후 피해자 인터넷뱅킹으로 중고물품 거래자인 금 판매상에게서 금 39돈을 구매하고, 다른 금은방 등에서 되팔아 현금화 한 돈을 외국에 있는 총책에게 송금해 편취했다.
지난 4월6일 피해신고 접수 이후 수사를 벌인 경찰은 추적수사를 통해 사건 발생 1개월 만인 지난 9일 피의자를 검거했고 11일 구속시켰다.
진주 경찰서는 "이 사건의 경우 우리 부모님 세대인 엄마, 아빠를 대상으로 한 일명 메신저피싱 범죄를 금으로 수거한 신종 보이스피싱의 수거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메신저피싱 범죄는 피해자들의 자녀를 사칭해 그 마음을 이용하는 악질적인 범죄로. 관련 범죄조직들이 검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신고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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