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옥수수 경쟁' 이면에는 '할매니얼' MZ세대 있다

문수정 2022. 5. 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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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초당옥수수 경쟁'이 뜨겁다.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에 영양 간식 느낌의 초당옥수수는 '할매니얼' 입맛의 MZ세대에게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초당옥수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는 품질 좋은 제품 확보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초당옥수수가 MZ세대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비결은 '달콤한 맛' '아삭한 식감'과 함께 '간편한 조리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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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생식 채소' 즐겨
서울의 한 이마트 매대에서 초당옥수수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유통업계에서 ‘초당옥수수 경쟁’이 뜨겁다. 품질 좋은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왜 유통업체들은 초당옥수수에 주목할까.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에 영양 간식 느낌의 초당옥수수는 ‘할매니얼’ 입맛의 MZ세대에게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할매니얼은 주로 할머니들이 먹고 입는 음식과 패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뜻한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는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5~7월과 2020년 같은 기간에 판매한 초당옥수수가 약 180만개에 이른다고 17일 밝혔다. 옥수수 제품 가운데 초당옥수수 비중은 2020년 40%에서 지난해 65%까지 뛰었다. 이마트는 올해 초당옥수수 비중을 70%까지 늘릴 수 있도록 150만개가량을 확보했다.

초당옥수수는 1990년대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뒤 일본을 거쳐 한국에 소개됐다. 순두부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을 산지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당도가 찰옥수수보다 2~3배가량 높아서 ‘초당(超糖)’이라는 이름이 옥수수 앞에 붙는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초당옥수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는 품질 좋은 제품 확보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마트는 일찌감치 지난 겨울부터 농가와 재배계약을 맺었다. 지난 12일부터 경남 밀양과 의령의 하우스에서 수확한 초당옥수수를 팔고 있다. 6~7월에는 전남 광양·보성·여수, 충북 괴산의 노지에서 재배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8월까지 식품관에서 초당옥수수를 판매한다.

초당옥수수 하우스 재배 풍경. 이마트 제공

초당옥수수가 MZ세대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비결은 ‘달콤한 맛’ ‘아삭한 식감’과 함께 ‘간편한 조리법’이다. 냉동 보관한 초당옥수수를 따로 찌거나 데우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다.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데워도 된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연령별 옥수수 구매 비중은 30대(35.8%)가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9.9%)였다.

초당옥수수처럼 조리하지 않고 먹기 좋은 ‘생식 채소’로 달콤이양배추도 꼽힌다. 달콤이양배추는 생식 가능한 당도 높은 채소 가운데 하나다. 국내 유통되는 양배추의 85%는 일본 품종인데, 달콤이양배추는 국산 종자다.

달콤이 양배추는 1㎏ 안팎의 소형 품종으로 1~2인 가구에서 즐기기 좋다. 이마트에서 2020~2021년 달콤이양배추 매출은 13억원가량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0%가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 김갑곤 바이어는 “요즘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초당 옥수수, 달콤이양배추 등을 적극 확대하는 등 품종 다양화로 식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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