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만 생기면 잠 많아지는 나, 우울증이라고?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2. 5. 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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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우울해지면 잠을 많이 잔다고 한다.

일반적인 우울증 증상은 잠을 못 자고, 밥 맛이 떨어지고, 감정 반응이 위축된 것이지만, 과다 수면 등과 같이 아예 반대되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비정형 우울증 환자는 잠을 매우 많이 자면서, 식욕에 변화가 없거나 폭식하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우울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나중에는 자괴감, 자책감이 커지면서 우울증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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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 우울증이라면 과다 수면을 당장 멈춰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떤 사람들은 우울해지면 잠을 많이 잔다고 한다. 우울증의 일반적인 증상인 불면증과는 정반대되는 행동 양상이다. 이 사람들은 우울증인 걸까? 아닌 걸까? 또, 우울하면 잠을 많이 자는 게 좋을까? 깨는 게 좋을까?

◇푹 자면 기분 좋아져

과도한 잠은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회피 행동이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당장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싫거나,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느껴지면 잠으로 회피하게 된다. 자기 효능감이 낮아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 '노력해봐야 변할 게 없다' 등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과다수면에 빠진다. 자주, 오래 긴 잠을 자는 게 아니라면, 과다수면은 화·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을 희석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실제로, 잠을 자면 뇌는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분류해 긍정적인 감정은 저장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약화한다는 스위스 베른대 의생명연구학부와 이탈리아 기술연구원 공동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2주간 과다수면 계속되면, 비정형 우울증일 수도

자주, 오래 과다 수면에 취해있다면 우울증일 수 있다. 일반적인 우울증 증상은 잠을 못 자고, 밥 맛이 떨어지고, 감정 반응이 위축된 것이지만, 과다 수면 등과 같이 아예 반대되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우울증을 비정형 우울증이라고 한다. 비정형 우울증 환자는 잠을 매우 많이 자면서, 식욕에 변화가 없거나 폭식하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우울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흔히 ▲팔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침대에 누우면 푹 꺼져 들어가는 것 같고 ▲모든 것에 흥미와 의욕이 떨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과다 수면과 함께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비정형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일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우울증이라면, 과다수면 멈춰야

비정형 우울증이라면, 과다수면을 당장 멈춰야 한다. 잠을 많이 잘 수록 증상은 악화한다. 의욕 저하, 우울감에서 점점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나중에는 자괴감, 자책감이 커지면서 우울증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이런 환자에게는 밤을 오히려 새게 하는 '수면 박탈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탈리아 국민건강보험 적용도 받는다. 물론 의료진 감독 없이 이 치료법을 시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혼자서는 시행하면 안 된다. 과다수면 습관이 오래 지속된다면 먼저 최대한 움직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밖에 나가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게 힘들다면 실내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요가를 하는 것도 괜찮다. 움직일 힘이 없다면 누워있기보다는 앉아있고, 산책하는 동영상·여행 다녀온 사진 등을 보면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커튼은 열어, 햇볕을 쬔다. 자연광은 세로토닌 등 기분이 좋아지는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돕는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따뜻한 물로 샤워해 체온을 올리는 것도 좋다. 체온을 올리는 일은 항우울제를 먹은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잠은 11~12시 사이 들고, 7~8시에 일어나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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