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이혼+사기, 눈물 안 나와"..이수근 "기적 올 것" (물어보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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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5년 동안 눈물을 흘려본 적 없다는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의뢰인은 소방기술사라고 직업을 소개하며 "5년 전에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그때 이후 신체 마비가 생기고 감정 조절하는 것에 영향을 받아서 5년 동안 한 번도 시원하게 울어본 적이 없어서 꽉 막힌 속을 풀어볼 수 있을까 해서 찾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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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5년 동안 눈물을 흘려본 적 없다는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65회에서는 의뢰인이 출연해 5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후 신체적인 마비와 함께 감정 조절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날 의뢰인은 소방기술사라고 직업을 소개하며 "5년 전에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그때 이후 신체 마비가 생기고 감정 조절하는 것에 영향을 받아서 5년 동안 한 번도 시원하게 울어본 적이 없어서 꽉 막힌 속을 풀어볼 수 있을까 해서 찾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지금 몸 상태가 어떠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몸을 반으로 나눴을 때 왼쪽이 마비 상태다"라며 "처음에 병원에서는 걷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8개월 재활 후 이렇게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뢰인은 "그동안 마비된 몸 재활에 신경 쓰느라 감정에 대한 재활은 무시하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살면서 억울한 일도 많고 비참한 일도 많은데 털어낼 수가 없어서 지금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상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먼지가 들어가거나 하품을 할 때는 눈물이 나긴 난다. 슬퍼서 눈물을 터트려본 적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이수근은 "웃기는 하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웃기는 한다"라고 전했다. 이수근은 "노력은 해봤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투렛 증후군' 의뢰인을 언급하며 "제가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올라오려고 했는데 그때 외부에 있어서 눈물을 억지로 눌렀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후에 의뢰인은 슬픈 영화를 봐도 슬픈 감정만 올라오고 눈물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이런 일을 겪고, 걱정해 주고 슬퍼하는 아내를 보면 슬픈 감정이 올라오지 않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조심스럽지만 아내와 저는 헤어지는 중이다"라며 "스물넷에 결혼을 했고 2년 전에 이혼을 하자고 얘기를 했다. 이유를 물으니 '나는 당신과 사는 게 불행하다'라고 얘기를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뢰인은 "그 말이 슬픔으로 다가왔는데 눈물이 올라오다가 눈물이 멈추고, 키득키득 웃음이 나더라"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이에 안타까워하며 "그런 상황에서도 눈물이 아닌 웃음이 났다는 건, 큰 사고가 생겼고 이후에는 무감각해진 게 아닌가 싶다"라고 반응했다.
의뢰인은 "마음이 조급해지다 보니까 줄기 세포라는 실험적인 치료가 있는데 비용이 너무 비쌌다. 저는 너무 절실했는데, 가족들 입장에서는 확정되지 않은 치료를 가지고 돈을 쓰는 게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라며 "치료비를 혼자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돈을 불리려고 하다 보니까 사기를 당했다"라며 1억 2천만 원의 사기를 당했음을 밝혔다.
또 의뢰인은 "상실감이라는 게 있어서 우울증을 계속 겪고 있다. 우울증은 계속 있는데 우울감을 털어낼 방법이 없다. 우울증에서는 상담을 하는데 눈물을 안 흘리는 것에 대해서는 (방법이 없다) 주위에서는 '그깟 눈물 안 흘리는 거 뭐 어때'라는 반응도 있다"라고 전했다.
서장훈은 "처음에 몸을 완전히 못 쓸 거라고 했는데 반은 돌아오지 않았냐.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이 정도면 기적이에요' 거기가 끝이 아니다. 죽기 살기로 끔찍하게 노력해 보면 점점 몸도 좋아지고, 온몸에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눈물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하늘도 양심이 있다. 불행을 줬으니 웃으면서 살라고 그냥 눈물을 마르게 해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불행은 갑자기 찾아오는데 기적은 노력과 절실함 없이는 절대 찾아온다고 생각 안 한다. 진심을 다하면 기적이 일어날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조언을 더했다.
사진= KBS Joy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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