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李, '개딸'이 세계사적 의미? 과대망상도 아니고"

김은빈 입력 2022. 5. 16. 23:48 수정 2022. 5. 1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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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 CBS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개딸' '양아들' 현상에 대해 "세계사적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라고 한 데 대해 "아직 민주당이 정신 못 차렸다는 얘기"라고 반응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관련 질문에 "과대망상도 아니고 거기서 무슨 세계사적 의미까지 보는지, 이게 그 유명한 팬덤정치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왜 민주당이 저렇게 됐나. 20년 집권 뻥뻥 떠들다가 저렇게 된 것은 팬덤정치에 발목이 잡힌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팬덤정치로 망했는데 거기에서 세계사적 의미까지 부여해가며 팬덤정치를 계속한다는 것엔 제가 보기에 대단히 해괴한 일"이라고 했다.

또 이 총괄선대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이분이 지금 나서려면 (해결해야 할)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부정적인 이미지"라며 "그걸 개선한 다음에 나와야 하는데 이번에도 보니까 애를 밀치지 않나. 김동연 후보도 막 밀치고, 내 길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다 밀치겠다는 이런 이미지가 좀 강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측은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옆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이었다"며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그런 상태에서 개딸이니 양아들이니 강성 지지자들 모아놓고 캠페인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중도층들이 다 등을 돌리게 된다"며 "이분이 지금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면 컨벤션 효과라든지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민주당 지지율이 폭락했다. 이것이 갖는 의미가 뭔지 곰곰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주말 백화점 등에서 '깜짝 나들이'를 한 것과 관련해선 "자꾸 국민을 만난다고 하는데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대통령 부부도 평범한 부부처럼 주말에 쇼핑할 수 있다. 기자들 데리고 가지 말고 조용히 쇼핑하는 모습 보여주고, 그러다 우연히 대중들에게 카메라에 찍힌다든지 나중에 보도가 되는 이런 게 돼야 한다"며 "이건 뭐 보여주기 위해 가서 떡볶이 먹고 뭐 먹고 뻔하지 않나. 평소에 안 드시는 거 자꾸 드시면 속이 안 좋다"고 비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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