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文' 이정수 중앙지검장 사의..후임에 송경호‧신자용 물망
이정수(53‧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의 남강고등학교 후배로 친(親) 문재인 정부 성향으로 꼽혀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49·사법연수원 27기) 임명을 앞두고 한 후보자 검찰 선배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 검찰국에 사의를 밝혔다고 한다. 이 지검장은 지난 2020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단행된 첫인사 때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맡은 뒤 서울남부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인 2021년 2월에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됐고, 그해 6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후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불법 협찬 의혹 등의 수사를 지휘했다.
한 후보자의 ‘채널A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서 수사팀이 한 후보자에 대해 여러 차례 무혐의 보고를 했음에도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국면에서는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 직접 수사권 폐지는 부패 척결 수사 체계와 노하우를 해체하는 것”이라고 앞장서 비판했다.
그는 최근 주변에 “한쪽은 대장동을 두고 다른 한쪽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두고 부실 수사라며 번갈아 공격했지만 후배들에 부끄럽지 않게 수사하는 데 노력을 다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지검장)의 사직서는 아직 정식으로 제출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의 임명을 앞두고 한 후보자 윗 기수 검사들의 사의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지내던 당시 대검 차장검사로 보좌한 구본선(54·사법연수원 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법조계에서는 후보자 추천 과정 및 인사청문회 절차상 한 달 이상 걸리는 검찰총장 인선 전에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사장급 인사가 먼저 단행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신자용(50·사법연수원 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 송경호(52·29기) 수원고검 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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