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에 보험사 재무악화 초비상..하반기가 더 문제

이창환 입력 2022. 5. 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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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올해 보험사들의 RBC(지급여력) 비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한 보험사들의 RBC 비율이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자본금이 줄고, RBC비율도 떨어진다.

금리 인상 추세가 지속되면 법정 기준 미만으로 RBC비율이 추락하는 보험사도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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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올해 보험사들의 RBC(지급여력) 비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이 당국 권고치인 150%를 맞추지 못한데다 하반기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최악의 경우 법정기준(100%)을 맞추지 못하는 회사들도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한 보험사들의 RBC 비율이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말 RBC 비율은 122.8%로 전 분기 말보다 54.1%포인트 급락했고 농협생명도 131.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흥국화재의 RBC 비율은 146.65%로 전 분기 말보다 8.7% 포인트, DB생명은 139.14%로 18.5% 포인트 하락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말 RBC 비율이 162.3%, 한화생명은 161%였다. DB손해보험은 188.7%, 현대해상은 190.7%였다.

RBC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보통 150% 이상을 권고한다.

RBC비율이 떨어지는 것은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자본금이 줄고, RBC비율도 떨어진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DGB생명과 한화손해보험, NH농협생명, 흥국화재, DB생명, 흥국생명, KDB생명 등 총 7개 회사가 올해 RBC비율이 1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RBC비율이 크게 떨어지자 보험사들은 자본성 증권 발행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고 있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보험사들의 후순위채권,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증권을 총 2조3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채권가격 추가로 하락해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금리 인상 추세가 지속되면 법정 기준 미만으로 RBC비율이 추락하는 보험사도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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