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배려 강요하나"..오은영 '애티켓 캠페인' 뜻밖의 논쟁
식당에서 우는 아이와 옷에 커피를 쏟는 등 실수를 하는 아이에게 “괜찮다”고 말해주자는 캠페인에 네티즌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아이에게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애티켓(아이+에티켓) 캠페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와 부모를 배려해 달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영상에는 식당에서 아이가 울자 손님들은 그 가족을 노려보는 장면이 담겼다. 이때 참다못한 한 남성 손님이 “저기요, 아저씨”라고 말한다. 그러자 오 박사가 등장해 “이럴 때 필요한 게 애티켓”이라며 “아이가 낯설어서 힘들어할 땐 ‘괜찮아’라고 말해주세요”라고 제안했다.
이후 남성 손님이 “괜찮아요. 애들이 그럴 수 있죠”라고 말하자, 아이 아버지는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공원에서 공놀이하던 아이가 커피를 들고 있던 여성과 부딪히는 모습이 나온다. 여성 손에 들고 있던 커피가 쏟아져 바지와 신발이 더럽혀졌다.
이때 오 박사는 “아이의 서투름에 너그럽게 ‘괜찮아’라고 말해주세요”라며 “아이는 키가 작으니까 시야가 좁고 몸을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미숙하다. 성장 중인 아이니까 너그럽게 봐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캠페인 영상에 대해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상대가 괜찮다고 말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사과하는 장면부터 넣었어야 한다”, “아이들은 실수할 수 있고 부모가 사과하면 된다”, “대부분은 애가 잘못했어도 부모가 노력을 보이면 이해하고 넘어간다”며 캠페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게 저출산과 무슨 상관이 있냐”, “배려를 강요당하는 느낌이다” 등의 댓글도 있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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