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물린 뒤 일주일 만에 숨져..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
강원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야외활동 시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여성 A씨(69)는 최근 집 앞 밭에서 농작업을 한 뒤 인후통, 의식 저하, 어눌한 말투 등의 증세가 나타나 지난 9일 응급실을 찾아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일주일 만인 16일 증상 악화로 사망했다.
A씨는 응급실 내원 당시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이 있었고 12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악화해 13일부터는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치료를 받아왔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열이 높게 나거나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 치명률이 높은 데도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전후로 손을 씻고 진드기를 피할 수 있도록 소매가 긴 옷을 입어야 한다. 물렸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작년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277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8.4%다.
질병청은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소화기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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