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데 헤어져야 한다고? 벌써 오열 각인 이준-강한나의 궁중 로맨스 '붉은 단심' #요즘드라마

라효진 2022. 5. 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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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붉은 단심〉은 살아남으려고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이준)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여자 유정(강한나)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극 중 이태와 유정은 서로를 연모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상대에게 칼을 겨누어야 하는 운명이라는 점에서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죠.

특히 지난 4회에선 이태와 유정이 계속해서 엇갈리다 결국 정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두 사람의 향후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 지가 궁금해 져요.

「 정인에서 정적으로!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

드라마는 극 초반부터 이태와 유정의 서사를 짜임새 있게 보여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어린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어린 이태는 신분을 숨긴 채 나선 거리에서 만난 유정에게 첫눈에 반해 그를 세자빈으로 간택했는데, 이로 인해 유정은 예상치 못한 고난을 겪고 맙니다.

유정 가문의 득세를 원치 않았던 좌의정 박계원(장혁)을 중심으로 한 반역자들이 음모를 꾸미면서, 유정은 부모를 잃고 역적의 딸이라는 누명까지 쓰게 된 거죠. 이때 유정은 이태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게 되는데요. 유정은 그 후로도 오랜 시간, 이태를 그저 자신을 구해준 선비님으로만 생각하고 연모의 정을 키워나갑니다.

그런 유정을 지켜보는 이태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합니다. 유정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속삭이듯 나오는 이태의 내레이션은 자신의 정체를 차마 밝힐 수 없는 그의 심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자유분방 직진녀와 애틋한 순정남의 로맨스 」

유정과 이태가 보여주는 '대체 불가' 고유한 캐릭터성도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주도해나가는 이는 바로 유정인데요. 유정은 이태에게 먼저 볼뽀뽀를 하고, 청혼하는 등 그에게 직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태의 현실은 사랑에만 집중하기엔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세력을 확장해나가는 박계원을 견제할 수 있는 가문의 딸을 중전으로 맞이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었죠.

이러한 사연으로 인해, 이태는 유정의 청혼을 거절하지만 유정은 물러서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태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서는 모습을 보입니다.

유정 “선비님이 계신 곳까지 갈 것입니다.”

이태 “낭자는 올 수 없소.”

유정 “갈 수 있습니다.”

이태 “내가 원치 않습니다. 내 세상은 낭자가 살 수 없는 곳이오.”

이태는 더는 유정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습니다. 자신은 어쩔 수 없지만, 유정만은 각종 권력다툼이 들끓는 궁궐이 아닌, 보다 자유로운 곳에서 편안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었죠.

하지만 이태의 그런 바람과는 달리, 두 사람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정적으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태는 그토록 자신이 견제하고자 애썼던 박계원이 유정을 중전 후보로 내세웠다는 점에 절망합니다. 애초 박계원을 견제하고자 그가 아닌 다른 가문에서 중전을 맞이하려던 찰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 것이기 때문이죠. 유정 역시 이태가 자신을 살려준 '선비님'이 아닌 왕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놀람과 배신감 등 여러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지난 4화는 이렇게 두 사람의 충격적인 재회로 끝이 났습니다.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게 된 두 사람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들의 향후 로맨스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면 16일 방송되는 5화에 주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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