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서초·강남·용산..서울 아파트 가격 양극화 심화

고혜영 2022. 5.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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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5월 10일부터 시행된 윤석열정부의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적용으로 매물이 증가한 와중에도 서초·강남·용산 지역은 집값 상승과 더불어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반면 외곽은 하락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주(5월 9일 기준)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0.24% 하락했다. 반면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값이 각각 0.4%, 0.26% 올랐고, 용산구도 0.24% 올랐다.

서초구의 경우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 중 유일하게 토지거래허가 규제를 받지 않아 서울 내에서도 신고가 거래 비중이 높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 주택과 상가, 토지를 살 때 관할 시·군·구청장 등 지자체장의 허가가 필요하도록 한 규제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98.04㎡(71억5000만원, 21층),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92㎡(64억원, 26층), 반포주공1단지 106.26㎡(54억5000만원, 1층) 등이 모두 지난 4월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용산 아파트값도 강세다. 특히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더 가팔라졌다. 한남더힐 전용 235.312㎡는 지난달 26일 85억원(6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돼 해당 면적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고 가격도 낮아진 하락 거래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앞선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성북(-0.65%포인트), 서대문(-0.47%포인트), 도봉(-0.38%포인트), 강북(-0.38%포인트) 등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값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 20일 11억원(13층)에 거래돼 지난해0 6월 최고가 13억원보다 2억원 떨어졌다.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차 전용면적 84㎡도 4월 9일 9억3000만원(4층)에 거래돼 지난해 9월 신고가 대비 1억5000만원 하락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전문가는 “모든 주택의 다 같이 오르는 시장은 저물고 지역별, 단지별로 초양극화 장세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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