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서초·강남·용산..서울 아파트 가격 양극화 심화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주(5월 9일 기준)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0.24% 하락했다. 반면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값이 각각 0.4%, 0.26% 올랐고, 용산구도 0.24% 올랐다.
서초구의 경우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 중 유일하게 토지거래허가 규제를 받지 않아 서울 내에서도 신고가 거래 비중이 높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 주택과 상가, 토지를 살 때 관할 시·군·구청장 등 지자체장의 허가가 필요하도록 한 규제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98.04㎡(71억5000만원, 21층),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92㎡(64억원, 26층), 반포주공1단지 106.26㎡(54억5000만원, 1층) 등이 모두 지난 4월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용산 아파트값도 강세다. 특히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더 가팔라졌다. 한남더힐 전용 235.312㎡는 지난달 26일 85억원(6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돼 해당 면적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고 가격도 낮아진 하락 거래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앞선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성북(-0.65%포인트), 서대문(-0.47%포인트), 도봉(-0.38%포인트), 강북(-0.38%포인트) 등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값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 20일 11억원(13층)에 거래돼 지난해0 6월 최고가 13억원보다 2억원 떨어졌다.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차 전용면적 84㎡도 4월 9일 9억3000만원(4층)에 거래돼 지난해 9월 신고가 대비 1억5000만원 하락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전문가는 “모든 주택의 다 같이 오르는 시장은 저물고 지역별, 단지별로 초양극화 장세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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