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AI 올림픽' 캐글 대회서 은메달 2팀 수상

전체 3006팀 중 19위·41위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인공지능(AI) 올림픽’ 캐글 대회에서 국내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은메달 두 개를 획득했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SPA 브랜드 H&M이 주최한 AI 추천 캐글 대회에 자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2개 팀이 참여해 각각 19위, 41위로 은메달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캐글은 구글이 보유한 데이터 전문가 커뮤니티이자 약 200개국, 900만명이 참가하는 대형 온라인 AI 경진대회 플랫폼이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은 1∼15위가, 은메달은 16∼147위가 받았다.

이번 대회는 H&M이 주최한 '맞춤형 패션 추천' 대회로 전 세계 고객 및 제품에 대한 데이터와 이전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수한 AI 제품 추천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챌린지가 진행됐다. 올해 2월부터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3006개 팀이 참여했다.

업스테이지는 팀들이 추천될 후보 아이템을 선별하는 단계에서 딥러닝을 사용하고 채택된 제품들을 통해 모델을 재학습시키기는 방식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 성능을 개선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딥러닝 모델에 기존 데이터 처리 모델을 융합해 단점을 보완하고 고객별 추천 후보를 직접 생성해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19위로 은메달을 수상한 업스테이지 챌린지스 팀은 직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참가 2주 만에 또 입상했다. 김상훈 리더는 “촉박한 일정에도 세계적인 데이터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캐글 대회에서 한달 사이 금메달과 은메달 두 건 등 우수한 성과를 얻어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업스테이지 AI 팩’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선보일 AI 팩은 AI 기술을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이미지에서 원하는 정보를 추출해 이용할 수 있는 OCR 기술, 의미가 유사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고성능의 자연어처리 검색 기술, 고객 정보·제품·서비스 특징을 고려한 추천 기술 등을 포함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