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이 가스라이팅의 신호라고?

당신이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그 말, 혹시 가스라이팅의 시그널은 아닐까? 연인 간의 가스라이팅을 판단할 수 있는 신호 5.

가스라이팅과 관련된 뉴스나 사례를 접할 때마다 “어휴, 가스라이팅을 왜 당해?”라고 생각하는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심리를 조종하고 지배하려는 정서적 학대 가스라이팅. 당신이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그 말, 혹시 가스라이팅의 시그널은 아닐까? 연인 간의 가스라이팅을 판단할 수 있는 신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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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게 거짓말을 한다

Pawel Czerwinski / Unsplash

에이미 말로 맥코이의 책 〈그게, 가스라이팅이야〉에는 지금 곁에 있는 연인이 가스라이터는 아닌지, 연인 관계에서의 대표적인 가스라이팅 시그널을 알려준다. 연인 관계에서의 가스라이터의 특징 중 하나는 뻔뻔한 거짓말을 쉽게 한다는 것. 책에 따르면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상대의 경험을 무시하는 것도 가스라이팅이며,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자기 잘못을 부인하거나 피해자를 외부에 이상한 사람으로 비치도록 진실을 왜곡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가스라이터는 동정심을 자아내고, 피해자의 분노를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슬픈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한단다. 이들의 특징은 이 거짓말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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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겐 나뿐이어야 한다’고 한다.

Kasia / Unsplash

에이이 말로 맥코이는 같은 책에서 ‘고립은 정서적 학대를 가하는 이들이 아주 많이 사용하는 강력하고 위험한 무기’라고 말한다. 피해자를 고립시키면 통제가 더욱 쉬워지기 때문. 가스라이터는 오직 자신만이 피해자의 결점을 눈감아줄 수 있고, 그동안 피해자가 가족과 친구들에게 휘둘려왔다며 관계를 끊으라고 부추긴다고 저자는 말한다. 서로에겐 서로뿐이라는 사탕발림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알아두자. 상대방의 말대로 주변 관계를 끊어버리면, 가스라이팅을 눈치챘어도 기존의 인간관계로 돌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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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는 ‘나’로 인해 발생했다는 화법을 쓴다

Susan Wilkinson / Unsplash

허광훈 저자의 책 〈야 너두 당할 수 있어 가스라이팅〉에 따르면 ‘가스라이팅이 다른 학대와 비교되는 특징 중 하나는 감정적 연결이 깊다는 것’이라 말한다. 가스라이팅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그 연결 상태가 깊다는 것. 책에는 가스라이팅 언어 예시 10가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책에 따르면 이러한 말의 특징은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고, 모든 문제가 ‘너’ 때문에 발생한다는 식의 화법을 사용한다. 아래 예시를 보고 혹시 곁에 있는 연인이 해당 언어를 자주 쓰지는 않는지 체크해보자.

“넌 너무 예민해”

“네 기억이 잘못 된 거야”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미안해”

“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너 왜 그런 애랑 친해?”

“내가 언제 화를 냈다고 그래?”

“(심한 말을 한 후 반응을 살피며) 농담이야 농담”

“너 말이 되게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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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집중 공격한다

Vladimir Palyanov / Unsplash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의 책 〈가스라이팅〉에는 가스라이터들의 특징에 대해 나온다. 책에 의하면, 그들은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서로 사귀게 되면 으레 속마음과 감정을 상대에게 털어놓기 마련. 이는 친밀한 인간관계의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책에 의하면 ‘이때 가스라이터는 자신에 관한 정보를 거의 주지 않는다. 대신 당신이 그에게 털어놓은 정보는 말다툼할 때 당신을 공격하는 무기가 된다’. 말 그대로 심리적 탄환이 되는 것. 예를 들면 당신이 그에게 털어놓은 동생과의 갈등 관계가 당신의 약점이 되어 되돌아온다. “우리가 이렇게 싸우는 것도 당연하지. 당신 동생도 당신을 못 견뎌 하잖아. 나한테 하는 식으로 동생한테도 했을 테니까"라는 식. 당신이 감정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쥐고 뒤흔드는 것이다.

가스라이팅 체크리스트

Sydney Sim / Unsplash

로빈 스턴의 책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에는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그널 체크리스트를 안내한다. 체크해보자. 혹시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항상 그의 방식대로 일이 진행된다

-그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은데,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의 행동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변명을 한다

-그를 만나기 전에 그날 잘못한 일은 없는지 머릿속으로 점검한다

-그가 윽박지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그를 알기 전의 나는 훨씬 자신감 있고 삶을 즐기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reference books에이미 말로 맥코이 〈그게, 가스라이팅이야〉, 로빈 스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허광훈 〈야 너두 당할 수 있어 가스라이팅〉,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가스라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