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펄로 총기난사범, 1년 전 "졸업 후 살인하고파"

김민영 2022. 5. 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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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 총기 난사 범인인 페이튼 젠드런(18)이 총기 난사 전부터 "살인, 자살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이상 징후를 보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젠드런과 중·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콜튼 가드너(18)는 "예전부터 젠드런이 총기류에 관심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사실 우리가 자란 곳(뉴욕주)에선 총을 좋아하는 게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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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졸업 후 계획 질문에 "자살, 살인하고 싶다"→정신과 평가 받기도
"조용했지만 이상해져..코로나19 이후 방호복 입고 등교"
14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경찰이 용의자를 연행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영상 캡처, 연합뉴스


미국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 총기 난사 범인인 페이튼 젠드런(18)이 총기 난사 전부터 “살인, 자살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이상 징후를 보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젠드런의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담당 수사관은 젠드런의 과거 행적을 조사한 결과 학교 생활 곳곳에서 미심쩍은 행동들을 확인했다.

젠드런의 학교 친구들은 그가 대체로 조용하고, 똑똑했지만 사회성은 없는 학생이었다고 진술했다.

젠드런의 학급 친구였던 카산드라 윌리엄스(19)는 젠드런에 대해 “그는 항상 매우 조용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초등학교에서 처음 만났는데 이후 점점 더 은밀해져 갔다”고 전했다.

나단 트위첼(19)도 “젠드런은 조용하고 똑똑한 아이였기 때문에 어제 그가 한 일(총기 난사 범행)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젠드런은 점점 괴이한 행동들을 보였다. 트위첼은 젠드런이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등 제한이 풀린 이후에도 혼자 방호복을 입고 교실에 나왔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부츠, 장갑, 모든 것을 착용하고 학교에 온 그를 모두가 쳐다봤다”고 전했다.

젠드런은 특히 지난해 6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학교에서 실시한 졸업 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살인과 자살을 하고 싶다”고 답변했다고 NYT는 전했다.

젠드런은 당시 그 답변이 “농담이었다”고 했지만 경찰은 뉴욕주의 정신건강법에 따라 젠드런을 구금해 정신과 평가를 진행했다. 하지만 젠드런은 이틀 뒤 퇴원했다.

젠드런은 예전부터 총기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젠드런과 중·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콜튼 가드너(18)는 “예전부터 젠드런이 총기류에 관심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사실 우리가 자란 곳(뉴욕주)에선 총을 좋아하는 게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총기류에 대한 젠드런의 관심은 그가 총기 난사 전에 온라인에 올린 180장짜리 선언문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뉴욕주 법 집행 당국에 따르면 젠드런이 올린 선언문에는 다양한 총기에 대한 장단점이 상세히 기재된 것으로 알려졋다.

젠드런은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쯤 뉴욕주 북부 버펄로의 ‘탑스 프렌들리 마켓’에 들어가 소총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됐다. 젠드런의 총격에 10명이 사망했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젠드런은 15일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김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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