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세'가 '전세' 추월..자금 마련 힘든 30대 유입

원나래 2022. 5. 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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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임대차 중 월세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전세를 넘어섰다.

임차인 가운데 20~30대 젊은세대의 비중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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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임차인 증가, 50대 이상 임차인 감소
매물 부족·금리 인상 여파에 금융부담 늘어
관악구·송파구·영등포구 순으로 임차인 많아
올해 서울 임대차 중 월세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전세를 넘어섰다.ⓒ데일리안

올해 서울 임대차 중 월세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전세를 넘어섰다. 임차인 가운데 20~30대 젊은세대의 비중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16일 직방이 등기소와 주민센터에서 부여한 확정일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4월 확정일자 건수는29만1858건으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6%, 전세는 48.4%로 나타났다. 월세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체결된 64만9206건의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 비중은 41.0%였다. 2020년에는 69만9535건 가운데 41.7%, 2021년은 71만2929건 중 46.0%로 늘었다. 2022년에도 확정일자를 받는 전월세 건수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매물이 부족하고 금리 인상 여파에 전세대출 금융부담이 늘어나면서 전세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2017~2021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13만3959실로 아파트 16만3411가구의 80%를 넘어섰고, 같은 시기 서울에 준공된 주택도 소형이 주를 이뤘던 특성도 영향을 줬다.


서울지역 임차인은 젊은 층의 비율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30대 임차인의 비율이 늘고 있고, 20대 이하 임차인도 올 들어 다소 주춤하지만 직전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직방

특히 서울지역 임차인은 젊은 층의 비율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30대 임차인의 비율이 늘고 있고, 20대 이하 임차인도 올 들어 다소 주춤하지만 직전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0대 임차인 비율은 35.1%를 기록해 지난해 30.7%에 비해 4.4%포인트 늘었다. 20대 이하 임차인은 올해 26.6%로 전년 27.2%보다 다소 줄었지만, 2019년 23.9% 2020년 26.1% 등 직전 3년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50대 이상의 임차인은 그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대출규제 등으로 자금마련이 쉽지 않은 젊은 수요들이 매수보다는 임차 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50대 이상 임차인 비율은 23.64%로 019년 31.8%, 2020년 29.7%, 2021년 27.8% 등 감소하고 있다.


올해 임차인이 많은 자치구는 서울 25개 구 중 임차인 9.32%가 확정일자를 받은 관악구로 집계됐다. 관악구는 직전 3개 년에도 9%대를 넘어서며 임차인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 ▲영등포구 ▲강서구 ▲강남구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임차인은 관악구(15.44%)에 가장 많았다. 30대 임차인은 영등포구, 송파구, 관악구에 비슷하게 많았고, 40대 및 50대 이상 임차인은 송파구에 가장 많았으나 20대 이하 임차인처럼 다른 지역과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올해 임차인이 많은 5개 구 중 관악구, 송파구, 강남구는 월세 비율이 높은 반면, 영등포구와 강서구는 전세 비율이 높다. 다만, 지난해 수치와 비교해보면 모두 월세 비율이 증가했다.


한아름 직방 매니저는 "최근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자금 마련이 어렵거나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높아지는 등의 이유로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월세를 받고자 하는 임대인 수요와 맞물려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 공급측면에서 소형주택 및 오피스텔 공급 비율이 커졌고 자금마련이 어려운 젊은 세대들이 임차시장에 유입되면서 월세 비중 증가에 한 몫을 했다"며 "임차시장에서의 주택 수요와 공급에 따른 영향을 감안했을 때 젊은 계층의 주거비 경감 및 안정적인 임차계약을 위한 공급 및 제도적 뒷받침 등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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