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사, 올해 1Q 얼마나 벌었나

한성주 2022. 5. 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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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그룹의 3사가 지난해 대비 개선된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사는 유럽와 미국에서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셀트리온 1분기 매출액 5506억

앞서 셀트리온은 12일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5506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 영업이익률 2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0.5%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유럽에서 안정적인 점유율 보이는 한편, 미국 시장에선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큰 폭으로 성장하며 공급량이 증가했다. 국내와 국제조달시장 등에서 케미컬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점과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매출 발생 등이 이번 1분기 매출 확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향후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개선활동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영업이익률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에서 램시마를 비롯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에 따른 추가 공급이 예상되고, 케미컬 사업 또한 개량신약 확대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안정적 실적 확보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51.7%, 트룩시마 28.7%, 허쥬마가 13.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제품 점유율을 상회하는 등 지속적으로 견고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램시마는 올해 1분기 미국시장에서 27.5%의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미국 주요 사보험사의 선호의약품 등재 확대에 따라 올해 들어 점유율이 4.9% 상승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룩시마는 올해 1분기에 2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급증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해 왔다. 하반기까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유행과 면역력 저하 등으로 하반기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전망되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진단키트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

램시마SC는 최근 1년간 유럽에서 분기별 평균 4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에선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임상 3상이 순항 중에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램시마 점유율 확대와 램시마SC의 유럽 시장 성장 트랙을 근거로 추후 램시마SC가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에서도 램시마SC로 빠르게 스위칭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램시마SC를 통해 미국 자가면역질환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는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제품 출시가 진행 중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또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은 지난해 국내 및 미국, 유럽 규제기관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해 연내 글로벌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CT-P16은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잇는 셀트리온의 세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항체 바이오시밀러 목표 시장 규모를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이 임상 3상을 진행중이며,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은 지난해 7월 임상 1상에 돌입하고 3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1분기 매출액 4157억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일 매출액 4157억원, 영업이익 450억원, 당기순이익 436억원의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사업의 특성상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7%, 영업이익 43%, 당기순이익은 38%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주요 제품들의 글로벌 판매가 안정적인 가운데 수익성 높은 북미 지역에서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매출이 늘었고, 램시마SC의 유럽 시장 내 처방도 꾸준히 늘면서 실적이 성장했다.

트룩시마는 올 3월 기준 미국에서 27.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달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북미 지역 파트너사인 테바(TEVA)가 트룩시마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가격 정책을 유지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이를 통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확대 및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처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램시마SC는 직접판매 방식으로 판매되는 만큼, 처방이 늘어날수록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개선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인플릭시맙 정맥주사제형(IV) 투약 후 램시마SC로 스위칭하는 듀얼 포뮬레이션의 강점을 통해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로 스위칭한 이후 램시마SC로 스위칭하는 사례가 지속되는 등 제형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처방이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하반기부터는 트룩시마, 허쥬마 등 항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유럽에서 직판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를 통해 의약품 직판으로 인한 처방 확대 및 수익성 개선 효과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가격 경쟁력의 강점을 앞세워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항암 제품의 처방 확대를 이끌 계획이다.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한 포트폴리오 강화도 예고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년 새로운 후속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에 발 맞춰 올 연말에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을 유럽에 출시한다.

CT-P16은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면의 동등성이 입증된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됐으며, 작년 10월에 유럽과 미국에 허가 신청이 완료되어 현재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CT-P16이 유럽 항암제 직판 전환 시점과 맞물려 출시될 예정인 만큼 같은 항암 계열 바이오시밀러 간의 판매 시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런칭 초기부터 시장 확대를 빠르게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제약 1분기 매출액 887억

셀트리온제약은 공시를 통해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약 88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의 1분기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77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당뇨병치료제 네시나, 엑토스,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 품목이 꾸준한 매출을 올렸다. 램시마와 트룩시마도 선전하면서 성장을 도왔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부문은 약 18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약 54% 성장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제약은 최근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램시마SC, 1분기 국내 첫 선을 보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당뇨병치료제와 고혈압치료제 등 다케다 인수 품목을 앞세워 성장에 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품목에 대한 마케팅뿐 아니라 품목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3월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에 이어, 최근 국내 식약처 품목허가를 완료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도네리온패취도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미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현재 국내 출시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도네리온패취는 치매치료제인 도네페질 경구제를 개선한 개량신약이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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