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교회 등 주말 美 곳곳서 총격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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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미국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진 데 이어 캘리포니아주 교회, 텍사스주 벼룩시장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버펄로 총격 하루만인 일요일인 15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카운티의 한 교회에서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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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주말 동안 미국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진 데 이어 캘리포니아주 교회, 텍사스주 벼룩시장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시카고 관광 명소인 '클라우드 게이트', 밀워키 농구 경기장 인근 지역에서도 총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전날 버펄로 내 흑인밀집거주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서는 10대 백인우월주의자인 페이튼 젠드런의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지고 3명이 총상을 입었다. 사망자 모두 흑인이며 총에 맞은 13명 중 11명이 흑인이다.
범행 동기는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체포된 젠드런은 이번 범행과 관련해 인터넷에 게재한 180페이지 분량의 성명에서 스스로를 파시즘을 신봉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규정했다. 또한 미국의 백인 사회와 문화가 유색인종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함께 이민자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냈다. 젠드런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에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욕설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그는 2019년 3월 뉴질랜드 백인 우월주의자가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 난사로 51명을 살해한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현장으로 가는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그는 뉴질랜드 총기 난사 사건 당시에도 범인이 온라인 생중계를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그 동영상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종 범죄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백인우월주의를 포함해 어떤 국내에서의 테러 행위도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7일 버펄로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버펄로 총격 하루만인 일요일인 15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카운티의 한 교회에서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현장에서 이번 총격과 관련한 무기 1개를 압수한 상태다.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5명 중 4명은 중상이고 1명은 경상으로 확인됐다.
용의자 신원, 범행 동기와 사건 당시 상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라구나우즈시는 인구 1만8000만명 규모로 거주자의 80% 이상이 65세 이상이다. 총격이 발생한 장소는 가톨릭 성당, 루터교와 감리교 교회, 유대교 회당 등이 모인 종교 시설 구역이다.
이와 함께 텍사스주 휴스턴의 벼룩시장에선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벼룩시장에서 20대 5명이 다툼을 벌이다 서로 총을 쐈다며 다행히 주변 사람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시카고 관광 명소에서 10대 소년이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밀레니엄파크에 설치된 인기 조형물 클라우드 게이트에서 총격이 벌어지자, 미성년자 2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금요일인 13일에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 사이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하며 3건의 총격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17살 소년과 20대 남성 2명 등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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