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QS, '대체 선발'로는 아까운 SSG 이태양

박재형 2022. 5.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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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선발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주 2경기 1승 무패 12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1.50 출루허용률 1.00으로 모두 QS를 기록한 선발투수가 있다.

선발로는 4경기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 출루허용률 0.87로 안정적인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노경은의 부상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이태양은 3경기 동안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 출루허용률 1.00으로 선발 보직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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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성적 12이닝 2실점.. 떠오르는 2014년의 기억

[박재형 기자]

 15일 NC전 선발로 나온 SSG 이태양,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QS를 기록했다
ⓒ SSG랜더스
대체 선발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주 2경기 1승 무패 12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1.50 출루허용률 1.00으로 모두 QS를 기록한 선발투수가 있다. SSG의 이태양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주 이태양은 10일 삼성 원정과 15일 NC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 주에 2번의 선발 등판을 가졌다.

10일 삼성전에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QS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었다. 1실점도 내야 안타를 통한 실점이었을 뿐, 당시 이태양의 공을 제대로 공략한 삼성 타자들이 없었다. 이전 경기에서 38.7%였던 스플리터의 비율을 27.6%까지 줄였고, 13.3%에 불과했던 슬라이더를 20.7%까지 늘렸던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15일 NC전에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역시 QS를 기록했다. 8회와 9회 SSG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태양은 자기 역할을 했었다. 2회 양의지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을 제외하면 NC 타자들 역시 이태양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전과 달리 직구 비율을 42.4%, 스플리터 비율을 32.9%까지 올렸다. 거기에 삼성전에 잘 쓰지 않았던 커브 비율을 11.8%까지 올린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이번 시즌 선발로 4차례 나와 3번의 QS를 기록한 이태양, 대체 선발이라기엔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SSG랜더스
이태양은 이번 시즌 10경기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1.87 출루허용률 1.04의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발로는 4경기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 출루허용률 0.87로 안정적인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QS도 3차례나 달성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4월 7일에는 김광현의 빈자리를 채울 투수로 낙점되어 6이닝 1실점 QS 투구와 더불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후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그러나 노경은의 부상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이태양은 3경기 동안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 출루허용률 1.00으로 선발 보직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 한화 시절 이태양, 이번 시즌처럼 흡사한 상황을 겪었다
ⓒ 한화이글스
사실 이런 상황이 이태양은 어색하지가 않다. 2014년 한화 시절 대체 선발로 시작하다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었기 때문이다. 당시 외국인 투수 클레이가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이탈하자 김응용 감독은 이태양을 선발로 보직을 옮겼었다. 이태양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선발로 뛰었다.

2014년 선발 성적은 26경기 7승 10패 평균자책점 5.45 출루허용률 1.68이었다. QS는 총 14번을 기록했고, 이 중 QS+가 절반이었다. 선발투수 WAR(승리 기여도)도 1.95로 앨버스(2.56)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4경기 선발 출전임에도 벌써 3번의 QS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WAR도 0.96으로 김광현(2.77)과 폰트(1.91)에 이어 3번째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성적을 계속 유지하면 대체 선발이 아닌 선발 로테이션 정착이 타당하다. 그러나 2014년과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2014년 한화는 선발진 구성이 마땅치가 않았다. 올해 SSG는 돌아오는 선발 전력들이 있다. 선발로 10승 경험이 있는 박종훈과 문승원이 이변이 없는 한 6월에 돌아올 예정이다. SSG 김원형 감독에게는 행복한 고민이다.

이태양은 "보직에 상관 없이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대체 선발로만 남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성적이다. 이번 시즌 이태양의 보직은 어떻게 될지, 또 이번 시즌 어떤 성적표를 보여줄지 그의 활약을 계속 지켜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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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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