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루키 문동주 "매 게임 발전 보여드리겠다, 목표는 신인왕"

차승윤 2022. 5. 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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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데뷔전인 지난 10일 잠실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첫 경기 1군의 매운맛을 봤던 특급 루키 문동주(19·한화 이글스)가 매 경기 성장하고 있다. 긴장이 묻어나던 얼굴에서도 이제 미소가 피기 시작했다.

문동주는 지난 1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6회 초 첫 번째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5회 말 정은원의 만루 홈런으로 4점 리드를 만든 후 승리를 지키기 위한 첫 계투 임무를 부여 받았다.

1군 경험이 적은 문동주에게 리드 상황은 처음이었다. 지난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고 표정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달랐다. 13일 롯데전에서 두 번째 등판을 치른 그는 1이닝 퍼펙트로 임무를 완수했다. 지고 있어 부담이 적다고는 해도 첫 경기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도 시속 157㎞에 달했다.

9연패 후 찾아온 리드 상황,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점이었으나 문동주는 여전히 차분했다. 최고 시속 156㎞의 직구 구위는 여전했고, 직구와 커브를 중심으로 던졌던 13일과 달리 직구-슬라이더의 레퍼토리로 롯데 타자들을 잠재우고 팀 승리에 공헌했다.

문동주는 경기 후 "개인적으로 리드 상황에 등판할 줄은 몰랐는데, 코치님께서 준비하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등판 준비를 미리 하고 있었다"며 "마운드에서는 (최)재훈 선배님의 리드대로 던졌고, 홈 팬분들이 제 이름을 불러주시며 응원해 주신 덕분에 더 힘이 되었고,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등판 때는 프로 첫 실전이다 보니 뜻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는데, 그 부분을 잊지 않고 매 게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비록 데뷔는 늦었지만, 목표는 이번 시즌 신인왕이다. 박찬혁(키움 히어로즈) 김도영(KIA 타이거즈)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등이 먼저 기회를 받고 신인왕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치고 나가는 이가 아직 없다. 강한 인상을 남긴다면 후발 주자인 문동주 역시 가능성이 남아있다. 문동주는 "개인적으로 욕심을 내자면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밝히면서 "부상 없이 주어진 임무에 충실히 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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