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법인세 지적한 바이든에 연일 반박.."인플레는 정부 부양책 탓"

김현정 2022. 5. 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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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의장인 제프 베이조스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배경에 법인세 문제가 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잇달아 반박하며 날을 세웠다.

베이조스 의장은 이 같은 글을 적으면서 "전임자 시절 매년 늘던 예산적자가, 올해 1조5000억달러 줄었다. 적자를 줄이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적은 13일 바이든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어리석은 말이다. 적자 감소는 더 이상 팬데믹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며, 인플레이션 덕에 연방정부의 수입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회와 바이든 행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신자유주의' 계정의 글을 동의의 뜻으로 리트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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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와 바이든 정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글 리트윗
"인플레,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피해 주는 퇴행적 세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의장인 제프 베이조스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배경에 법인세 문제가 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잇달아 반박하며 날을 세웠다.

베이조스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미 과열되고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에 미국은 더 많은 부양책을 쏟아냈고, 오로지 조 맨친 상원의원의 반대가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았다"면서 "인플레이션은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퇴행적 세금"이라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방향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인 ‘미국구조계획(American Rescue Plan)’을 언급한 것으로, 당시 맨친 민주당 의원은 경제 부담을 이유로 반대하는 소신행보를 보인 바 있다.

베이조스 의장은 이 같은 글을 적으면서 "전임자 시절 매년 늘던 예산적자가, 올해 1조5000억달러 줄었다. 적자를 줄이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적은 13일 바이든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어리석은 말이다. 적자 감소는 더 이상 팬데믹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며, 인플레이션 덕에 연방정부의 수입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회와 바이든 행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신자유주의’ 계정의 글을 동의의 뜻으로 리트윗했다.

논쟁의 시작은 지난 12일 부유한 기업에 법인세를 물려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고 싶은가? 가장 부유한 기업들이 그들의 몫을 확실히 지불하도록 하자"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이에 대해 13일 베이조스 의장은 "법인세 인상을 논의하는 건 좋다.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는 것을 논의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그것(법인세와 인플레이션)을 섞어 곤죽을 만드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허위정보위원회가 이 트윗을 검토하고, 새로운 ‘불합리한 추론 위원회’를 조직해야 한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에도 아마존이 세금 공제 혜택 등을 이용해 2017년과 2018년 연방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는 점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베이조스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윗에서도 자주 소환됐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를 ‘로비 단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편, 아마존은 인건비를 포함한 물가상승으로 올해 큰 타격을 받았고, 지난 1분기에는 7년만에 첫 분기손실(약 38억달러·약4조8518억원)을 기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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