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노린 뉴욕주 총격사건..바이든 "인종범죄 매우 혐오스러운 일"

뉴욕=조슬기나 2022. 5. 16.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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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행 동기는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필요하지만, 인종 범죄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백인우월주의를 포함해 어떤 국내에서의 테러 행위도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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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행 동기는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종범죄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규탄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세 페이튼 젠드런이다.

젠드런은 이번 범행과 관련해 인터넷에 게재한 180페이지 분량의 성명에서 스스로를 파시즘을 신봉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규정했다. 또한 미국의 백인 사회와 문화가 유색인종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함께 이민자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냈다.

특히 피의자는 2019년 3월 뉴질랜드 백인 우월주의자가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 난사로 51명을 살해한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젠드런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 당시 범행 현장으로 가는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그는 뉴질랜드 총기 난사 사건 당시에도 범인이 온라인 생중계를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그 동영상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한 젠드런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에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욕설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피의자가 쏜 총탄에 맞은 13명 중 11명이 흑인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버펄로는 미국 내에서 타 도시 대비 흑인 거주지역이 발달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젠드런의 성명에 '가능한 많은 흑인을 죽이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면서 "이번 총격사건을 인종차별적 동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전날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젠드런에 대해 정신감정을 명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필요하지만, 인종 범죄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백인우월주의를 포함해 어떤 국내에서의 테러 행위도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혐오 범죄에 안전지대는 없다"며 "우리는 이런 혐오에 기반한 국내에서의 테러 행위를 종식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순직 경찰 장례식 연설에서도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젠드런을 '전쟁무기와 증오에 가득찬 영혼으로 무장된 외로운 총잡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역사 상 첫 흑인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증오의 풍토병이 퍼져나가고 있다"며 "인종 때문에 시작된 증오범죄나, 극단주의 폭력행위는 우리 모두에게 백해무익하다"고 주장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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