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팔뚝 부상' 28일 만의 복귀전 1실점 호투

탬파베이 원정 선발 4.2이닝 소화
샌디에이고 김하성 무안타 부진

AP연합뉴스

류현진(사진)이 돌아왔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안정적 투구로 팀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4피안타 1볼넷 3K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92마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포수 대니 잰슨과 호흡을 맞춰 평균 90.3마일 패스트볼을 던지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후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이후 28일 만의 복귀 경기였다. 경기 전 찰리 몬토요 감독은 “아직 90-100구를 기대할 몸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고 투구수를 71구에서 끊었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첫 타자 디아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일격을 당했고, 라미레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다행히 아로자레나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억제했다. 2, 3회를 삼자범퇴로 넘기며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4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5회에는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보더라인 피칭을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잡아주지 않자 1사 후 윌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다음 타자 필립스를 삼진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 놓았지만 목표투구수 70개를 넘기자 토론토 벤치는 주저 없이 류현진을 불러들였다. 구원 등판한 가르시아가 승계 주자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 류현진의 자책점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교체된 류현진은 덕아웃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불만을 표했다. 경기 후 현지 언론에 “(1회) 홈런보다 5회 내준 볼넷이 더 아쉬웠다. 볼넷 아니었으면 5회를 채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는 완벽했고 우리가 필요했던 게 바로 그것”이라며 “류현진의 피칭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우리가 알던 류현진의 모습과 같았다”고 만족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21일 신시내티전이 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은 1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7회 결승 3점포 포함, 3안타 인생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15일에는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불운이 겹치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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